다음(daum) 댓글여론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인사 단행에 대해 대체로 긍정반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미애 장관이 임명된지 6일만인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주요 핵심은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 의혹 수사를 관장하던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다는 점이다. 정권 실세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해당 지휘라인이 모두 교체됐다는 점은 정치권을 넘어 누리꾼들에게도 논란이 확산됐다.
인사가 단행된 다음날인 9일부터 12일까지 네이버에는 1411건의 기사와 17만5872개의 댓글이 발생했다. 네이버 기사에 달린 표정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조사기간 중 누리꾼의 감성반응은 부정감성이 90.2%에 달했고, 긍정감성은 9.0%해 불과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네이버 댓글여론에서는 추 장관과 검찰인사 단행에 대해 부정감성 반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다음(daum) 뉴스의 댓글 여론에서는 긍정지수가 58.2%로 집계돼며 온도차를 보였다. 대체로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다음 뉴스의 누리꾼들은 이번 검찰 인사 조치와 그 주인공인 추미애 장관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뉴스에는 추 장관과 관련된 기사가 923건, 댓글은 11만5616개가 발생했다. 이중 댓글이 10개 이상 달린 130건의 기사를 표본으로 누리꾼들의 반응을 분석했다. 130건에 대한 댓글은 11만3168개로 전체 댓글에서 97.9%를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긍정반응으로 볼 수 있는 ‘공감’을 수집해 지수화한 결과 평균 58.2%의 공감지수를 보인 것이다. 다음 댓글여론을 좀 더 세분화해 분석해 보았다.
◇ 추장관 직무수행 부분 공감지수 70%
기사 내용을 몇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한 결과 친여 성향의 누리꾼들은 추 장관의 직무수행과 관련된 기사들에 대해 높은 수준의 긍정반응을 보였는데, 공감지수가 평균 70.0%로 집계됐다. 이어 인사와 관련된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을 다룬 기사 그룹은 공감지수가 평균 65.3%로 집계되며 역시 높은 수준의 긍정반응이 나타났다.
반면 인사 조치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법조계와 각계의 비판적인 여론을 전하는 기사 그룹은 공감지수가 매우 낮은 11.6%로 집계됐고, 인사 직후 각종 논란을 전하는 기사 그룹 역시 14.5%의 낮은 공감비율을 보였다.
좀 더 이슈를 세분화한 결과 다음 뉴스의 누리꾼들이 가장 큰 공감을 보인 이슈는 수사조직 만들 때 법무부장관의 승인을 받으라는 추장관의 ‘특별지시’에 관한 이슈였다. 이 이슈는 공감지수가 86.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검찰에 대한 추 장관의 연이은 압박에 긍정반응을 보인 것이다.
추 장관은 인사를 단행한 이틀 후인 10일 비직제 수사조직 설치가 필요한 경우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 이슈와 관련해 뉴시스의 <추미애, 첫 특별지시.."검찰, 특수단 설치전 허락받아라"> 기사에는 가장 많은 3753개의 댓글과 4120개의 공감이 달렸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는 추 장관에 대한 응원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은 가운데 추 장관의 특별지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일부 올라왔으나 상대적으로 호응은 적었다.
[긍정 댓글]
- 썩어빠진 검찰개혁!! 화이팅 추다르크♡ (추천 5,543)
- 지금 윤O는 정권을 협박하고 있다. 우리가족 살려달라는 윤O의 협박이다. 목숨보장 안하면 계속 드리받을 것이다 더 날뛰기 전에 처단하라~ (추천 3,972)
- 역시 추다르크.... 검찰의 조직을 사조직화 하려는 윤석열의 길목을 잡아버리네요. 더이상 국민이 부여한 국가권력을 사유화 집단화 하려는 자들 반드시 권력은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봅니다. 추미애 장관님 응원합니다 (추천 865)
[부정댓글]
- (중략)... 이거 국민이 무섭지도 않나? (추천 162)
- 몸 달았네~!! 무엇이 구려서 이렇게 틀어막는 것일까? 떳떳하다면 누구든 수사하게 하라~! (추천 63)
- 검찰은 권력에 휘들리면 안된다 (추천 51)
◇ ‘거역’ 발언 논란... 공감지수 19% 불과
다음 댓글여론에서 추 장관과 관련된 모든 이슈가 높은 공감을 얻은 것은 아니다. 예로 논란이 된 ‘거역’ 발언의 경우 관련 기사들의 공감지수가 평균 19.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이번 인사의 검찰청법 위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라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내용을 전하는 기사 중 KBS의 <추미애 장관 "배려했는데 총장이 거역"..오만방자 VS 숙청>에 가장 많은 659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에는 공감이 143개에 불과했다.
댓글여론은 여타 다음뉴스의 댓글 게시판과 마찬가지로 추 장관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윤 총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량으로 ‘추천’을 얻으며 상위에 랭크됐고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추천수 하위로 갈수록 추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윤 총장에 대한 응원 댓글 역시 출현 빈도가 높아졌다.
[긍정 댓글]
- 역시 추다르크다. 김히 일개총장이 인사안을 갖고 제 3의 장소로 오라 자기가 대통령인줄 착각하는구먼. 기가 차다 (추천 2075)
- 윤석렬의 대통령 흉내 놀음이 4개월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오만,방자를 넘어서서 국민을 가소롭게 보고 있습니다... (추천 806)
-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검새. 어느 인사권자에게 하급자가 오라가라 하냐? ...(중략) (추천 139)
[부정 댓글]
- 정말 배려했나 포용했나 공정했나 정의로웠나 상식이 통했나... 어른은 어른다워야,.. (추천 5)
- 배려? 말 장난 하지 마라. 국민이 초등생으로 보이냐? (추천 5)
- 2013년 윤석렬이 팀장재직시 정흥원총리가 수사중인 검사를 갈아치느냐 라고 추미애가 했던말 지금은 그말를 뒤집네 (추천 4)
이와 대조적으로 법조계의 비판여론을 전하는 기사 그룹에는 평균 16.3%의 공감이 눌렸다. 다음 댓글여론에서도 추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에 동의하는 의견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이중 중앙일보의 12일자 <김기춘이 찍어낸 진보 판사 "추미애, 헌법 정면위반" 직격탄> 기사의 경우 공감지수가 25.5%를 기록하기도 했다.
댓글수로 본 이슈의 크기는 ▲‘한국당의 반발’이 가장 컸으며 댓글은 2만884개로 전체 댓글에서 18.5%를 차지했다. 한국당에서는 추 장관에 대한 탄핵안까지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다음 댓글 게시판에서는 이 이슈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여부’ 2만106개(점유율 17.8%), ▲'진보진영 내부에서의 비판적인 시각' 1만5583개(13.8%), ▲'인사절차상 위법논란 진실공방' 1만5394개(13.6%), ▲'추 장관 대 윤총장 대립구도' 1만1085개(9.8%)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당 비판 이슈는 공감지수가 8.2%로 매우 낮은 편으로 나타났고, 윤 총장 징계여부는 43.6%으로 긍부정이 팽팽했다. 진보진영 내의 비판여론 역시 공감 지수가 14.6%로 집계됐다. 친여 성향의 다음 댓글 여론은 내부의 비판 목소리에 낮은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 마이닝 솔루션 : 워드미터/채시보
※ 조사 기간 : 2020.1.9 ~ 2020.1.12
※ 수집 버즈 : 116,539건(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