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의 구본성 부회장(사진)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보복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 쫒아온 운전자까지 차로 치었다는 혐의다. 그동안 경비원 폭행 등 돈과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의 추태로 비판을 받은 재벌가의 사례가 한 둘이 아니지만 구 부회장처럼 사람 목숨까지 위협한 사건은 드물다는 점에서 비판의 수위는 높다. 수년전 그가 동생이 키운 회사에 부회장으로 중도입성한 뒤 경영능력 검증문제가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기업 이미지에 먹칠을 하면서 소비자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5일 보복 운전으로 특수재물손괴와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당일 자신의 앞에 끼어든 운전자 A씨에 분노해 해당 차량을 앞질러 급브레이크를 밟아 범퍼를 파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을 따라와 차를 막고 항의하는 A씨를 차로 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구 부회장 변호인 측은 "간단한 접촉사고였고 수사 단계에서부터 피해자분께 적극적으로 사과했다.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6년 아워홈에 부회장으로 입사했다. 그때까지 회사를 잘 키웠던 동생 구지은 전 부사장은 경영에서 물러나 계열사로 이동했다. 당시 LG가의의 ‘장자 승계 원칙'이 적용됐다는 분석과 함께 구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제대로 입증안된 상황에서 장자라도 바로 부회장으로 입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의 수익성 악화속에서도 두둑한 배당금을 챙겨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론은 들끓고 있다.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도망간 데다 항의하러 온 사람까지 치었다는 사실에 비판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에 인링크 기준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단독]대기업 부회장의 보복운전…車 내린 운전자도 박았다' 기사로 댓글 1660여개가 달리고, 화나요가 95.9%에 달했다.
- 위치를 떠나서 64살 먹고 저러고 싶을까(공감 2403)
- 그러게 왜 무리하게 끼어들어들어서 구타유발하냐? 벤츠면 다 무리하게 끼어들어도 알아서 피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있다(공감 1117)
- 벤츠놈도 잘한거 없네(공감 667)
- LG도 로얄패밀리 인성에 문제 있군요. 저수준이면 회사에서 부하들에게 어떨지 여상이안되네요. 차로 사람을 밀어붙이다니. 강아지나 고야양이도 피해가는게 기본 아닌가요? 정말 국민들이 따끔하게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할듯 싶습니다(공감 474)
- 주먹으로 친 것도 아니고 차로 사람을 칠 생각이 드나? 평소에 얼마나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을 지 보인다(공감 160)
- 구본성 이 사람 또라이네. 자신이 상대에게 어떤 잘못을 해도 사회적 권력이나 금전으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법원과 재판부는 이런 사람 일수록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특히 이런 사람들 수임하는 대형로펌 회사들 이런 사건일 때는 처음부터 공개해야 합니다(공감 87)
- 고급차를 모는 저렴한 인격 소유자(공감 76)
- 나이 64 먹고도 그만한 인내심과 여유도 없는 사람이 대기업 부회장이라...회사 꼬라지 잘도 돌아가고 있겠다.. 안 봐도 뻔하다... 부하들은 얼마나 잡을지(공감 69)
- 일반인 이라면 살인미수로.(공감 45)
댓글 많은 기사 2위에 오른 JTBC의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보복운전'…항의하자 차로 치어' 기사에는 71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워홈을 불매해야겠다'는 댓글이 공감 3200여개를 받으면서 댓글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형사처벌은 법대로 하고 합의 못하면 가중 처벌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댓글이 1300여개의 공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차에서 내린 운전자까지 치었으면 살인미수 아닌가?', '선친들 욕먹이는 사람이네.' 'LG가는 그래도 평판이 좋았는데 이미지 나빠지겠구먼' 등의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5.17. ~ 2021.5.31.
※ 수집 버즈 : 5146개 (네이버 기사 및 댓글), 감성반응 1만4155개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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