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동안 월급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수도권 내집 마련

집값 고공행진으로 수도권에서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무려 8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자가가구의 PIR(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은 5.5배(중위수)로 전년 5.4배보다 소폭 높아졌고, 임차가구의 RIR(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중)도 16.6%(중위수)로 전년 16.1%보다 올랐다. PIR은 월급을 받아 한 푼도 안쓰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특히 수도권의 PIR은 전년 6.8배에서 작년 8.0배로 올랐다. 수도권에서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8년에서 8년으로 연장됐다는 뜻이다. 광역시에선 PIR이 같은 기간 5.5배에서 6.0배로, 도지역은 3.6배에서 3.9배로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