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을 둘러싼 의혹, 이른바 ‘화천대유 의혹’이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 애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화천대유의 유착 의혹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곽상도 의원 아들,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의 이름이 하나 둘씩 등장하면서 힘있고 '백'있는 사람들의 '복마전'이었던 아니냐는 물음표로 이어지고 있다. 화천대유가 개발 사업 한번에 수천배의 수익을 올리고 유력인들이 여기에 돈을 투자해 그야말로 초대박을 올리거나 고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에 댓글여론도 분노하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는 85.08%, '좋아요'는 13.30%로 집계됐다.
화천대유 1154배 고수익…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
'화천대유 의혹'은 2017년 성남시가 추진한 1조1500억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출자금 5000만원에 불과했던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긴다데가 그 과정에서 다수의 유력인사들이 고액의 배당금을 챙겨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대장지구 15개 블록(공동주택 12개, 연립주택 3개) 가운데 5개 블록(공동주택 4개, 연립주택 1개)을 직접 시행했다. 블록별 가구 수는 229∼529가구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은 화천대유에 5개 블록을 공급하는 내용의 '조성토지 공급계획'을 지난 2017년 1월 성남시에 제출했고, 화천대유는 사업을 진행해 10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애초 의혹의 화살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향했다. 이 개발 사업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은 "특혜 설계로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특정 개인이 엄청난 폭리를 취했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책임이 있다"며 이 지사의 사퇴는 물론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며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의구심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유력인사들이나 자식들이 화천대유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거나 수십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의 양상은 달라지고 있다. 특히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대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폭발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 모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380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원이라고 한다.
곽 의원 아들 병채씨와 화천대유 측은 50억원이 정당하게 지급됐다는 입장이다. 곽씨는 관련 입장문에서 "2018년부터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거라는 걸 회사가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 측도 개발사업 성공에 대한 성과급과 병채씨가 격무에 시달리며 얻은 질병에 대한 퇴직 위로금 성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화천대유도 입장문을 내 "회사 내부 지급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했다"며 "대장동 개발 성공에 따른 성과급과 퇴직 사유가 된 질병에 대한 위로금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통상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액수여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5∼2020년 6년간 화천대유가 퇴직한 직원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모두 2억5903만원에 불과했다. 직원들 전체 퇴직금 총액의 20배 가까운 금액을 곽씨에게 지급한 셈이다.
이 지사도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SNS 글을 통해 "50억원은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며 돈의 성격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이 이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하고, 수년 뒤 아들을 통해 그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파장이 커지면서 곽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 밖에도 '성남의뜰'에 참여한 특정금전신탁'으로 참여한 사람들중에 화천대유의 고문을 지낸 법조인과 같은 법무법인에 있었던 변호사, 언론인 등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이 화천대유 고문을 지내고 자녀 일부가 직원으로 근무한 배경을 놓고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결론은 검찰 수사에서 갈릴 전망이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844건 올라왔고 댓글은 19만2159개가 달렸다. 댓글 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는 85.08%, '좋아요'는 13.30%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과 관련한 '퇴직금 50억' 이슈였으며, 댓글 6만여개가 달리고 '화나요' 86.10%. '좋아요' 12.25%로 집계됐다. 사업자 선정과 과다 배당금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 의혹' 이슈에는 2만55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평균 '화나요' 80.47%, '좋아요' 17.66%로 집계됐다. 전 고위관료 등의 고문직 수행과 관련한 '대법관?특검 법률고문' 이슈와 유력인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렸다는 '투자 대박', 화천대표의 의혹 부인 이슈 등에서 '화나요'가 90% 이상을 기록했다.
표본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노컷뉴스 2021년 9월 26일 '국민의힘 곽상도子 '화천대유'로부터 50억 받았다' 기사로 87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화나요' 89%. '좋아요' 4.3%로 집계됐다.
- 퇴직금 50억이 사실이면 뇌물죄네 연봉 5000좀 넘을텐데 어떻게 50억 퇴직금이 측정 되는거임?(공감 7410)
- 화천대유 누구꺼냐고 묻더니 국힘꺼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들이 괜히 민정수석 출신 정치인 아들을 기용해쓸까(공감 6006)
- 스텐포드 나와서 250만원 월급 받고 7년근무 느가 믿냐 흥신소 곽상도씨(공감 3203)
- 이런걸 정확히 조사해야 합니다 월급 생활자가 6년에 50억이라 상상이 안됩니다(공감 2455)
- 50억 뇌물...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다(공감 2168)
- 조중동은 국힘당인물이 관련된 의혹은 증거가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민주당인물이 관련된의혹은 증거없이 지나가는 똥개가 짖어도사실인양 보도한다(공감 1383)
- 곽상도가 문준용 지원금이 3천만원 받는거 갖고 쌩난리치더니(공감 1221)
-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 곽상도 아들이 1호 사원이었는데 6년근무하고 퇴직금만 50억 받았다. 이것이 상식적인가? 대한민국에서?(공감 1171)
- 이재명 말이 다 맞네 국짐게이트네 허기사 국짐당소굴에서 이재명이가.그것도 민주당아웃사이더가 무슨비리를 저지르겠냐고?(공감 995)
- 놀라운게 이재명은 당시 초임 시장이였는데. 이명박 정부 치히에 검.경.언.정.경 우리나라 기득권들 다 모여서 만든 투전판을 혼자서 뒤집어 엎은거네?(공감 876)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9.1 ~ 2021.9.26
※ 분석 데이터 : 19만3003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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