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침묵' 논란에 누리꾼들 "대선 후보 맞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번엔 '침묵'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 종편방송이 주최한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발언을 바로 시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연설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77.13%, ‘좋아요’는 16.98%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대선후보 국가정책발표회'에서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청중에 인사한 뒤 바로 연설을 시작하지 않고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회자가 윤 후보에게 연설 시작을 요청했지만 윤 후보의 침묵은 계속됐고 결국 2분여의 시간이 지난 뒤 연설이 시작됐다. 윤 후보는 단상 아래 마련된 프롬프터(자막 노출기)를 통해 발표 내용을 읽을 계획이었으나 여기에 문제가 생겨 준비한 연설문이 한동안 송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에 향해 "프롬프터 없이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며 맹비난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못하는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남이 써준대로 읽는 정치인이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써나갈 수 있겠느냐"며 "프롬프터 고장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의원은 "남의 머리를 빌려 쓰는 사람, 남이 써준 원고가 없으면 말 못하는 사람. 내 머리로 정책도 하고, 내 머리로 말을 하는 사람. 누가 대통령 감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포럼에서 윤 후보의 국가미래비전 발표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생방송 진행 관련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안 된 것을 두고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 캠프 측도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21일부터 23일 오후 2시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56건 올라왔고 댓글은 4만1930개가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77.13%, ‘좋아요’ 16.98%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석열 침묵' 이슈로 댓글 2만2305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가 75.27%, ‘좋아요’는 18.20%로 집계됐다. 이어 '여권 맹비난'과 '정치적 악용' 이슈에서 '화나요'가 각각 82.75%와 80.78%로 부정여론이 높았다.

표본기사 2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자 JTBC '"시작해달라" 요청에도 두리번…윤석열 1분 30초 침묵 해프닝”' 기사로 댓글 5120여개 달리고 '화나요'가 84.7%, '좋아요' 9.4%로 집계됐다.

• 주최가 Tv조선이라서 다행이지 안그랬음 윤석열 물먹이려고 작정했다는 말 나왔을텐데...무식한...저런게 대통령 후보래.(공감 45)
•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사람도 나쁘지만, 국가 대계에 대한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이 권력욕만 있는 것은 최악이라는 걸 우린 박근혜를 통해 봤다(공감 45)
• 이사람이 얼마나 융통성이 없냐면 1~2분 정도 대화를 스스로 할 정도의 능력도 없다는것이다(공감 38)
• 이재명 였슴 석달열흘은 기사 도배 였을탠대 메인뉴스서 샥 지웠구먼(공감 38)
•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 무식하고 머리가 텅텅빈 윤석열을 뽑은 겁니까(공감 37)
• 하도 머리속에든것은 없고, 실언을 쏟아내다보니 캠프원고없이는 말도 못하는 빈깡통의 후보가 보수유력후보라니 심각하네요(공감 36)
• 스스로 뭘 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항상 아랫것들이 알아서 다 챙겨줬으니(공감 36)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1.21 ~ 2021.11.23.
※ 수집 버즈 : 4만1986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