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소주는 서민의 술이 아니다"

[댓글여론] '소주 1병 6000원' 화나요 69%
2023-02-20 11:51:17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주류 가격이 올해도 인상될 전망이다. 난방비 등 공공요금에 각종 생활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 경제에 주름이 깊어진 상황에서 퇴근길 고된 하루를 털어냈던 소주 한잔 마저 즐기기 어려워진 셈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읍소했던 주류회사들이 지난해 줄줄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가운데 증시에선 추가 가격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마자 주류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주세 인상, 에너지 가격 인상 등으로 소주, 맥주와 2년 연속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전년 대비 리터(L)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작년 보다 인상폭이 더 커졌다. 주세가 오르지 않은 소주 역시 주정 가격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병값 상승 등 원가 부담 증가가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따라 올해도 소주와 맥주의 가격인상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원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소주와 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그 폭은 역대 최대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가격은 전년 대비 5.7% 상승해 외환위기 직후 1998년 기준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7.6% 오른 소주는 2013년 7.8%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맥주는 5.5% 상승해 2017년 6.2%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주류업체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906억원, 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68억원으로 21.0%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연결기준 전년(232.2%)에서 187.1%로 45.1%포인트 감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호조는 물론 재무구조도 탄탄해진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22.3%와 1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마자 주류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서민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년 연속 주류가격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일반 식당에서 '소주 1병 6000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2월 19일부터 20일 오전 8시까지 '소주'와 '인상'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60개, 댓글은 1만5845개, 반응은 1만95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7030개, 69.64)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10% 이하에 그쳤다.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머니투데이 2월 19일자<삼겹살에 냉수 마셔야 되나…소주 1병 '6000원' 시대 온다>로 댓글 738개, 반응 99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300원 올랐다고 천원올리고 200원 올랐다고 천원올리고.. 왜 꼭 천원씩 올리냐?(공감 614)
  • 마트에서 사다 집에서 마셔요! 물가 넘 장난아닙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공감 206)
  • 소주값이 30원 오르는데 왜 식당은 왜 천원을 올리는지?(공감 146)
  • 아직 천원대인데 식당에서 판매하는게 6천이라면 이거만한 폭리가 없지(공감 127)
  • 집에서 티비보면서 마시는 혼술이 가장편하고 가장싸다(공감 116)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중앙일보 2월 19일자 <"소주 한병 더요" 하다 흠칫…내가 알던 그 가격 아니었다>로 댓글 686개, 반응 153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소주 도소매 사 100원 200원 올리는데 왜 네들이 2천원 3천원을 올리냐?(공감 718)
  • 일 마치면 걍 집에 갑시다(공감 263)
  • 아무리 그래도 소주,맥주 값이 6000원 8000원이 말이되냐!? 미쳐돌아가는 세상이구나 와~~ 집에서 먹을란다(공감 184)
  • 물가 핑계되며 막 올리는 음식점들 니들이 더 문제임 때는 이때다 하며 ㅡ정도껏 해라 이젠 소상공 자영업 이런 거 들으면 소름 돋는다(공감 174)
  • 마트 가서 사서 집에서 먹자.집에 가는 길에 배달 말고 포장 하나 해서(공감 44)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국경제 2월 19일자<이제 소주 함부로 못 마시겠네…식당서 1병당 6000원 되나>로 댓글 546개, 반응 1779 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위스키 와인은 올려도 큰 타격은 없지만. 소주 맥주는 좀 올리지마라 특히 소주! 퇴근 후 국밥에 소주한잔이 얼마나 큰 낙이자 위로인데 그것까지(찬성 846)
  • 100원오르는데 식당은 1000원 오르는거 도둑놈아니냐(찬성 610)
  • 정권바뀌니까 좋은일 많네(찬성 336)
  • 소주를 부르는 기사네 짜증나 월급빼고 다오른다 부자감세 서민증세(찬성 278)
  • 도매가200원 오르는데  소매가 2000 원 인상이라 ㅋ 김선달의  후예답군(찬성 251)
  • 소주는 알콜도수내린것만해도 폭리일텐데 모든술값은 동결해야한다(찬성 169)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한국경제 2월 19일자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3만원'?…"더이상 못 버텨" 인상 예고>로 댓글 534개, 반응 1103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점점 더 사람들은 택시도 안타게 될거고 외식도 안하게 되고 지갑은 더 닫히게 되고 경제는 더 악순환이 되는건데 돈 있는 사람만 쓰고 없는 사람은 죽어야 되는 상황이 된것 같다(찬성 787)
  • 예전엔 식당 및 술집이.. 주류마진이 약 2배정도 잡아서 3천원정도 판매햇는데..일반적으로 술집 주류 입고가격이 1800원 전후임..그러면 진열+냉장도전기세+이익창출 생각해서 4천원선이면 무난할것같은데..6천원이라면.. 진짜 술집들 재미없어질뜻(찬성 339)
  • 집에서 마셔라..위생 걱정되고... 돈 걱정되고..삼삼오오 모여서 캐나다돈삼겹 구워봐라..1.2만원이면 포식한다...비쌀땐 다른수가 없다(찬성 240)
  • 진짜 월급 빼고 다 오르네 못해 먹겠네(찬성 247)
  • 부자감세ㅎㅎㅎ대기업 감세하고 소상공인한테 책임전가하는게 맞다고 생각한건가???ㅎㅎㅎ역시 내로남불(찬성 219)
  • 더이상 소주는 서민의 술이 아니다(찬성 206)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2월 19~20일 오전 8시 
※ 수집 데이터 : 2만6200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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