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에서는 초록매실 수확이 한창이다.
11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은 3600여농가가 1400ha 면적에서 매실을 생산하고 있다. 따뜻한 볕과 백운산 맑은 공기, 풍부한 섬진강 수량 등 매실 재배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한 최대 주산지다.
광양매실은 다른 지역 매실에 비해 구연산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하고 색깔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지리적표시제 등록(제36호), 매실 산업 특구로 지정받아 2015년부터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뽑은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에 8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매실로 신뢰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매실은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과 맥박을 활기차게 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특히 갈증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매실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 필수 아이템이다.
조조가 삼복더위에 군사를 이끌고 행군하던 중 “산을 넘으면 매실나무 숲이 있다”며 갈증을 잊게 했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생각만으로도 갈증을 해소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매실을 활용한 농축액, 장아찌, 된장, 고추장 뿐만 아니라 매화빵, 매실쿠키, 매실 아이스크림, 매실 쌀강정 등 광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가장 먼저 봄의 전령인 매화를 꽃 피운 광양의 6월은 초록 매실을 수확하는 결실의 시간”이라며 “풍부한 햇살과 맑은 바람이 키운 광양매실로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광양매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 감소한 5000여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화기 이상 기온과 꿀벌 활동 감소로 인한 수정 불량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실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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