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주삼동에 위치한 국가산단 대체녹지조성지에서 발암물질인 비소 등이 다량 검출됐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국가산단 대체녹지조성지 1구간에 대해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지난 7월 10일 집중호우 당시 주삼동 중방천 상류에서 적갈색 물이 발견되자 조사를 통해 이미 조성된 국가산단대체녹지대 1구간에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전문기관에 대체녹지대의 토양 8개소와 수질 5개소에 대해 오염도 검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심토층에서 비소가 24.34㎎/L부터 많게는 108.99㎎/L, 불소는 670㎎/L부터 1105㎎/L가 검출됐다.
이는 공원부지의 법적 기준치인 비소 25㎎/L, 불소 400㎎/L 이하를 초과한 수치다.
비소는 비교적 높은 원자량과 독성으로 인해 중금속으로 분류된다. 급성 및 만성 노출은 모두 피부, 폐, 심혈관계 및 신경계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수시는 대체녹지를 조성한 6개 시행사에 대해 토양오염도 기준치 초과에 대한 원인분석과 토양정밀조사를 진행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조사 후 토양정화도 요구할 방침이다.
수소이온농도(pH)가 낮게 나온 수질조사 결과에 따라 집수관정을 설치해 적갈색 물이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체녹지조성사업은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사업으로 토양오염물질이 우려기준치를 초과해서는 안된다”며 “시행사에 대해 강력한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산단대체녹지조성지 1구간’은 국가산단 내 6개 회사가 국가산단 녹지해제 및 공장용지 조성에 따른 지가차액으로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조성해 2022년에 여수시에 기부 채납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