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이전 대상지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찬성'이 '반대'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찬성' 의견이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군공항 이전 문제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광주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함평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3.0%P 높게 나타났다.
찬성 45.9%(적극 찬성 31.1%, 대체로 찬성 14.8%), 반대 42.9%(적극 반대 26.7%, 대체로 반대 16.2%), 모름·무응답 11.2%였다.
이전 대상지에서 찬성이 반대를 앞지른 것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에서 나온 첫 사례다.
광주연구원이 불과 한달여 전인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함평군은 반대가 45.1%, 찬성 42.5%로, 모름·무응답 12.4%로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찬성 기류가 높아지는 것은 무안군도 같았다. 이번 조사에서 무안은 반대 47.8%(적극 반대 30.9%, 대체로 반대 16.9%)가 찬성 44.4%(적극 찬성 28.9%, 대체로 찬성 15.5%)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조사에서는 반대 56.0%, 찬성 37.1%, 모름·무응답 6.9%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반대는 10% 가까이 줄어든 반면, 찬성은 7%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군 공항 유치의향서 제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두 지역 모두에서 지역발전(함평 69.9%·무안 61.8%)을 주로 꼽았다.
생활 기반 및 복지시설 확충(함평 11.8%·무안 14.5%), 상주인구 증가(함평 8.8%·무안 8.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는 소음 피해(함평 59.9%·무안 61.1%), 지역발전 저해(함평 16.6%·무안 20.6%), 환경오염(함평 7.6%·무안 7.5%), 안전 문제(함평 5.5%·무안 5.2%) 등 순이다.
광주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여러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두 지역 모두 찬성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두 지역에서 500명씩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선 전화 면접 50%, 자동응답 조사(ARS) 50%를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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