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김산 군수 회동, 군 공항 문제 풀리나

첫 만남서 협의체 구성, 호남고속철 2단계 맞춰 함께 노력키로
김산 군수, 군공항 이전 반대…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은 거부
장봉현 기자 2024-02-22 16:49:32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이들은 21일 저녁 무안에서 양측 실무자 각 1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만났다. 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전날 저녁 무안에서 양측 실무자 각 1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만났다.

양측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첫 만남을 갖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 및 군 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도 운영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광주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와 3자 회담을 통해 광주 민간·군 공항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김 군수는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전남도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 조정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며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 공항으로 통합·이전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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