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았던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이 6개월간의 단장을 마치고 1일 재개장했다.
산림청과 전남도, 순천시는 이날 순천만국가정원 스페이스 허브(기존 남문광장)에서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란 주제로 2024년 순천만국가정원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행사는 순천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 200명과 청년 연합공연을 시작으로, 정원문화도시 도약 선포식, 24개 읍면동 시민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순천시민 2000여 명이 24개 읍면동 캐릭터를 입고 직접 참여한 초대형 애니벤저스 퍼레이드는 화려함으로 관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순천시는 2023정원박람회 이후 새 단장을 마친 국가정원 개막식을 계기로 정원문화도시로의 도약에 온 시민의 에너지를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기존 아날로그 요소를 강화하면서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을 입혀 '즐기는 정원'으로 새롭게 꾸몄다.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즐길 거리로 3대가 함께 즐기는 ‘케이(K)-디즈니 순천’을 엿보는 최적의 장소로서 서원 3개소, 동원 5개소를 리뉴얼했다.
기존 남문광장 일원은 에코지오 온실과 배수로를 정비해 350m, 1만5510㎥(4700평)에 달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조성해 신규 랜드마크로 탈바꿈했다.
동문과 서문을 잇는 ‘꿈의 다리’ 외부는 우주선이 내려앉은 형태로 꾸며 ‘우주인도 놀러오는 순천’이라는 핵심 주제를 표현했다. 내부는 물, 순천만, 우주가 어우러진 미디어 연출을 통해 우주와 정원을 잇는 관문인 ‘스페이스 브릿지’로 재탄생했다.
동문 권역의 ‘노을정원’과 ‘키즈가든’ 인근에는 자연주의 환경예술가 박봉기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미로정원은 누적 조회 수 35억 뷰에 달하는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를 입혀 엠지(MZ)세대를 겨냥한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로 새단장했다.
국가정원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가든’은 4D 영상 시스템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단순히 보기만 했던 기존 정원을 체험형 실감 콘텐츠 도입을 통해 ‘시크릿 어드벤처’로 재구성했다.
‘가든스테이 쉴랑게’는 ‘정원 워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대한민국 최고 정원이라는 차별화된 요소를 바탕으로 일과 휴식 모두를 만족시킬 워케이션 성지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2008년 순천을 방문했을 때, 갯벌을 보며 생태와 환경에 모든 것을 걸고 환경을 살리는 도시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던 노관규 시장의 말씀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 생각한 것이 완수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 놀랐다”며 “순천은 정원문화도시로 거듭나야 하며 앞으로 가야 할 미래 순천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국가정원은 우수한 아날로그 요소에 문화콘텐츠를 더하여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며 “이제 순천은 정원과 문화의 힘으로 정원도시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은 개막을 시작으로 연중 운영되며,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일반 성인 1만원, 청소년·군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순천시민은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무료이며 1년권은 1만원에 발급한다.
정원 이용과 함께 이용 가능한 시설은 성인 기준 관람차 3000원, 정원드림호 1만2000원, 캐빈하우스 1박 15만원, 스카이큐브 왕복 8000원 등이다. 정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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