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위기의 여수석유화학단지 대응 전략 나서

산학연관 전문가 중심 위기대응 협의체 구성·용역 추진
장봉현 기자 2024-08-01 15:24:37
전남도는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략수립’을 추진한다. 1일 전남도와 여수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 전문기관 등의 애로사항·의견수렴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방안과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전략을 수립 착수보고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략수립’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여수국가산단은 1967년 호남정유 공장의 입주를 시작으로 조성돼 지난해 6월 기준 305개의 업체가 입주해 2만5101명이 일하고 있다. 2022년 생산 및 수출실적은 전남 생산액의 82%를 차지하는 등 전남의 경제를 이끄는 산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여수산단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맞지 않아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매각이 추진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또한 공장 가동 중단과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및 건축・전자 등 주요 산업의 수요 저하에 따른 어려움과 각국의 환경규제, 탄소배출 제한 정책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체 생산능력이 향상돼 국내 수출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와 여수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수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 전문기관 등의 애로사항·의견수렴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방안과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전략을 수립,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나병곤 여수시 기획경제국장,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오영철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장, 최상환 전남화학산업협의회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종합계획 수립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문선 회장은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상환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저해되는 규제 등을 과감히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성 롯데케미칼 본부장은 해외 선진 사례 등을 분석해 실질적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위기극복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관련 기업·전문기관 의견을 토대로 산학연관 전문가 중심의 석유화학산업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의견은 세부 추진계획에 반영하고 핵심사업과 정책적 지원방안 등은 관련 기업·기관과 공동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현재 여수산단이 처한 위기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연관기업들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산업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부자 감세 철회하고 정상화해야"

정부가 올해 '30조 원대'로 예상되는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 각종 기금을 동원하기로 하면서 '재원 돌려막기'라는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