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율주행과 물류혁신에 팔을 걷으면서 '드론 택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직은 기술개발이 진행중이고 관련 법 제도 정비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택배가 비대면 사회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드론이 가져올 변화는 상당할 전망이다. 그동안 택배 노조의 파업 사태로 일부 소비자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드론 택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의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5년 전국 고속도로와 시·도별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자율차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제도·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류산업 고도화를 위해선 고속도로 화물차 군집주행 차량 및 운영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소형 택배 차량, 로봇·드론 연계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드론 서비스를 도심지에서 구현해보는 ‘드론 실증도시’ 10곳과 드론 방호 시스템 고도화, 실내공간 자율 비행, 악천후 환경 드론 운용, 도서 지역 혈액 배송 실증 등 우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드론 규제 샌드박스’ 13개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물류업계도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3차 대한상의 물류위원회에서 강신호 위원장(CJ대한통운 대표이사) 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으로 물류산업도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젠 자율주행, 드론택배, 창고로봇 등 스마트물류로의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러한 여건 변화에 기업들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이미 실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연방항공청(FAA)의 제한적 승인을 받았다. 이에따라 아마존은 무게 2.26㎏ 물품을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드론을 통해 배달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관련 기술을 확대해 30분이내 배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선 드론 뿐만 아니라 무인 택배 차량도 시험 운행되고 있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드론과 로봇은 비대면 사회에 따른 배송 노동력 과부하와 비용 증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일반 사람의 배송이 힘든 지역 등의 제한적인 사용으로 시장 초기 안전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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