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코세페’ 시작…기지개 켜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백화점?대형마트 다양한 판촉행사 등 고객 유치전 본격화
코로나 위기감 여전하지만 유동인구 증가로 소비회복 기대감 커져
2021-11-01 12:57:03
'위드 코로나' 본격화에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까지 열리면서 유통업계의 매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한우 할인 제품 등을 고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열리면서 유통업계의 매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확정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라 이날부터 1단계 개편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내수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위드 코로나 업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백화점의 경우 위드 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해외여행 재개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양호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이 지난 31일 공개한 '주요 선진국 위드코로나 정책 추진 현황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미국·영국·독일·아일랜드·호주·캐나다·멕시코 7개국의 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역조치 강도(0∼100)가 10포인트(p) 낮아질 때 음식점·여가시설 방문자 수는 약 5% 증가했다. 같은 조건에서 식료품점 방문자는 약 1.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센터 회원 모집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고객 유치전도 본격화됐다. 지난 27일 문화센터 회원 모집에 나선 롯데백화점은 기존 학기 대비 강좌 수를 10% 이상 늘리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영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수업도 개설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겨울학기 문화센터 오프라인 강좌를 10~20% 늘리기로 했으며, 크리스마스 장식 등 연말 행사 일정을 앞당기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마트중에서 롯데마트는 주말 특강을 포함한 오프라인 강좌를 400여개로 대폭 확대하고 체험형 강좌를 확충했다. 또 코로나19에 지친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심리치료 프로그램과 미술 심리 치료 강좌 등도 마련했다. 

판촉활동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 등심 50% 할인 판매하는 등 ‘쓱데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 심리에 불을 붙였다. 이마트는 한우 뿐만 아니라 계란, 오징어, 샤인머스켓 등의 신선식품과 각종 생활필수품을 최고 70%가량 싸게 팔면서 인파가 몰렸다. 홈플러스는 일정 금액·횟수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VIP 플러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VIP 회원에게는 최대 5천원 할인 가능한 쇼핑 쿠폰 3∼5장이 지원된다.

코로나19에 고전했던 영화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영화관은 백신 패스관에서 심야 영화를 볼 수 있고 팝콘 등 음식 섭취도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 CJ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는 2차 접종을 마치고 14일이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관을 도입했으며, 주말이나 공휴일에 심야 영화를 부활시킬 계획이다. 정부도 입장료 6000원 할인 등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봤던 편의점업계의 위드 코로나 기대감도 크다. 유흥가나 학원가, 관광지 점포 등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나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유안타 증권은 '선택적 리오프닝' 보고서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이 전환될 때 가장 편안한 선택지가 될 업태는 편의점일 것"이라면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매출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쇼핑 축제도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는 15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는 이날 개막했으며, 올해는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의류, 화장품, 가구 등 업종에서 2053개 업체(지난 28일 기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판촉전으로 고객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여전한 만큼 고객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 할 수 있도록 방역대책에 최대한의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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