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감소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앞선 1분기, 2분기와 비교해 크게 낮은데다 0.5% 안팎을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치도 밑돌았다. 이에따라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4.0%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0%를 넘어서야 한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다만 속보치(-0.3%)보다는 0.1%포인트(p) 높아졌다. 설비투자도 공급망 차질에 어려움을 겪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4% 줄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위주로 3.5% 감소했다. 다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지만,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7%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과 수입 감소율이 속보치보다 각 0.3%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1%포인트, -0.5%포인트, -0.2%포인트로 분석됐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9%포인트, 0.2%포인트 높였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0.1% 증가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