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7일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세대교체와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가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다.
먼저 노무 분야 전문인 윤여철 그룹 부회장과 울산공장장인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원희 현대차 품질 담당 사장, 이광국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 사장 등이 퇴진해 고문으로 선임됐다. 윤 부회장 역할은 정책개발실장인 정상빈 부사장이, 하 사장 역할은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이, 이광국 사장 역할은 HMGC 총경리인 이혁준 전무가 각각 맡는다. 이원희 사장의 후임은 제조솔루션본부장인 정준철 부사장과 경영혁신본부장인 박홍재 부사장이 나눠서 담당한다.
디자인경영담당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물러났다. 이들은 각각 디자인 어드바이저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를 맡게 됐다. 비어만 사장의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에는 부본부장을 맡아온 박정국 사장이 임명됐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 203명이다. 연구개발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실적 위주 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ICT혁신본부장에는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해 임명했다.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이엄 러셀(Graeme Russell) 상무를 제네시스 CBO(Chief Brand Officer)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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