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통신3사 자회사가 알뜰폰 49.9% 점유"

2021-12-20 08:52:44

알뜰폰 시장에서도 대기업 통신 3사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양정숙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중 순수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만 따지면 통신3사 자회사의 가입자 점유율이 올해 3월 45.7%에서 10월 49.9%로 증가했다. 알뜰폰 중 순수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의 수는 3월 606만5000명에서 10월 596만8000명으로 줄었으나, 이 중에서 통신 3사 자회사 가입자 수는 222만7000명에서 297만5000명으로 20만명 넘게 늘어났다.

양 의원은 "통신 3사 자회사들이 수익이 되는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면서 결국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에 이르렀다"며 "알뜰폰 시장 왜곡과 통신 자회사들의 브레이크 없는 시장점유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장점유율을 50%로 제한하고 시장점유율 산정 방식을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IoT용 회선까지 합하면 국내 알뜰폰 전체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해 10월 말 기준 999만1000명이다. 이 중 통신 3사 자회사 시장점유율은 올해 3월 32.6%에서 10월 말 32.0%로 줄었다. 이에대해 양정숙 의원은 점유율 산정 기준에서 IoT 회선은 빼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록 요건이 부여됐을 때와 달리 최근 IoT가 활성화됐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포함하는 현행 시장 점유율 산정방식으로는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시장 구조를 개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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