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수진 공보단장과 마찰을 빚으며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63.78%, ‘좋아요’ 33.45%로 집계됐다.
조수진 "후보 지시만 따른다" 반기에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 어떤 미련도 없다"며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3일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산 회동'으로 당내 갈등상을 극적으로 봉합한 지 18일 만이다.
이 대표의 사퇴에는 조 단장과 갈등이 배경이 됐다. 최근 국민의힘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와 조 단장은 정면출동했다. 조 단장이 윤 후보 발언을 전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은 왜 안 도와주나"라는 취지로 언급하자, 이 대표는 "공보단 업무나 신경 써 달라"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 단장이 "나는 후보 지시만 따른다"고 응수하자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며 고성이 오갔고, 결국 이 대표는 '쾅' 소리가 들리도록 책상을 내려친 뒤 회의장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이나 선거 조직안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 철원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 대표와 조 단장의 선대위 내 충돌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직 거기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떻게 군사작전 하듯이 일사불란하게 하나"라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 단장이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 링크를 일부 언론인에게 보낸 것과 관련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조 단장은 왜 공보 업무에 집중 못 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에게 전송하고 계신가"라며 "알아서 거취 표명을 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게시글에 조 단장이 발신인으로 된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여기에는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가세연 유튜브 방송 링크가 들어 있다.
이에 조 단장은 페이스북에서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님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단장은 "오늘 하루 출입 기자들의 전화, 문자만 200개 정도 받았다"며 "아침 상황이 정리가 잘 된 것이라는 문자와 유튜브 링크를 받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요청하는 출입기자 세 분에게 (링크를) 전달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양쪽 모두를 저격했다. 장 의원은 SNS에서 이 대표를 향해 "티끌만 한 억울함도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단장을 향해서도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SNS에 조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사과글을 링크하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며 "전화하는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져요?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이냐.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 대응 하시겠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조수진이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두겠다"며 압박한 뒤 실제 이날 오후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의 사퇴 선언 이후 조 단장도 SNS를 통해 "이 시간을 끝으로 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선대위를 해체 수준으로 재편할 것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어쩔 수 없이 내가 욕을 먹더라도 완강하게 끌고 가려는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그렇게 되면 또 이상한 소리를 중간에 하는 사람이 생길 거고,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1187건 올라왔고 댓글은 24만4928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화나요’가 평균 63.78%, ‘좋아요’는 평균 33.45%를 기록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이 대표의 사퇴와 관련한 ‘선대위원장 사퇴' 이슈로 댓글 4만5420여 개가 달리고, 누리꾼들의 여론은 평균 ‘화나요’ 47.01%, '좋아요' 49.27%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이준석?조수진 충돌' 이슈에는 2만6060여 개의 댓글이 달리고 ‘화나요’ 63.74%, '좋아요' 32.62%로 집계됐다. '조수진 사과'와 '조롱영상 공유' 이슈에서 평균 '화나요'가 85% 이상으로 부정여론이 강했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자 동아일보 <이준석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조수진, 거취 표명하라”> 기사로 댓글 5130여개가 달리고 '화나요' 83.3%, '좋아요' 14.8%로 집계됐다.
- 준석아 김정은 숙청놀이 하냐? 세상에 나하고 맞지 않는다고 나가라는 놈이 어딨냐(공감 17)
- 모든게 후보 중심이란 당규도 모르고(공감 17)
- 준석이 여러말말고 당장 가거라,,,대표란놈이 허구헌날 잡탕질이고(공감 17)
- 성실한 사람은 알바도 그렇게는 그만안둬. 그렇게 가볍게 팔랑대서야 무슨 당대표를 한다는건지(공감 17)
- 이준석씨. 당신이 대선후보입니까. 무슨 당대표자리가 초등학교 반장자리도아니고 요즘 초딩들도 사회생활, 인간관계 그렇게 안합니다(공감 16)
다음으로 댓글이 많은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자 조선일보 <[속보] 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책 내려놓을 것, 당 대표직은 수행”> 기사로 댓글 513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82.3%, '좋아요' 15.3%로 집계됐다.
- 꼰대들 사이에서 고생이 많다 . 그냥 버려(공감 20)
- 당대표도 어리다고 저렇게 무시하는데 2030을 바라보는 조수진과 윤석열의 시각 잘 봤다(공감 19)
- 말장난하고 앉았네. 대선앞두고 선대위는 때려친다면서, 당대표는 하겠다? 당 전체가 대선체제로 선거운동 업무가 전부인데(공감 19)
- 당대표도 끝내야지 무슨 개소리. 너같은 당대표 필요 없어요(공감 18)
- 다 내려놓고 당무나 챙겨라 선대위는 윤후보에게 맡기고 윤후보 의지대로 끌고 가게해라(공감 17)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2.12 ~ 2020.12.21
※ 수집 버즈 : 24만6115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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