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 댓글여론 평가 엇갈려

[댓글N] 평균 ‘화나요’ 66.26%, ‘좋아요’ 31.57%
2021-12-27 13:11:3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씨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댓글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늦었지만 잘했다’는 평가와 함께 허위경력 의혹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이 없어 수사로 의혹을 풀어야한다는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관련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66.26%, ‘좋아요’ 31.57%로 집계됐다.

김건희 “잘보이려 부풀렸다”…민주당 “신파 코미디” VS 국힘 “메시지 괜찮았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날 김씨의 사과는 미리 준비해간 A4 용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약 6분여 간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신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라고 소개한 김씨는 미소를 지으며 "날도 추운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한 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 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윤 후보와의 연애 시절부터 유산 경험까지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는 철회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전체 입장문에서 '죄송' 또는 '송구', '용서'는 총 6번, '잘못' 또는 '불찰'은 5번 반복됐으며, 윤 후보를 지칭하는 '남편'은 총 13번 반복됐다.

김씨는 사과문 발표 직후 별도의 질의응답을 없이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당사를 떠났다. 김씨가 떠난뒤 질의응답에서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법적인 이야기지만, '허위'라는 단어는 재판 과정에서 증명하려면 다른 요소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약간 다르다고 해서 허위인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이력을 '허위'라고 보기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설명이었다.

김씨의 사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메시지가 괜찮았다"고 호평했다. 그는 "그간의 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본다"며 "이제 문제가 하나 풀렸으니 다른 것도 처리해야 한다"고 선대위 쇄신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춘의꿈' 플랫폼에서 '김씨 사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삼고 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과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사과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 국민을 기만한 쇼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인의 허위경력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며 "주가조작 사건, 저축은행 잔고증명 위조 의혹, 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사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김씨는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았다"며 "허위 조작 의혹에 대해 본인의 입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당연한데, 이를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며 "한 마디로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었다"고 비꼬았다. 

정의당도 "알맹이가 빠진 '덮어놓고 사과'로는 시민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씨의 사과 영상 일부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 '아이 빌리브(I believe, 가수 신승훈)'를 입힌 영상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건희 사과' 관련 댓글 이슈어 클라우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관련기사는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791건 올라왔고 댓글은 15만8424개 달렸다. 이중 댓글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평균 ‘화나요’ 66.26%, ‘좋아요’ 31.57%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김건희 사과' 이슈로 댓글 9만3160여 개가 달리고, 평균 ‘화나요’ 60.49%, '좋아요' 37.54%로 집계됐다. 이어 '뉴욕대 5일 연수', '이준석 긍정평가' 이슈가 '좋아요' 32% 이상을 기록했다. 김씨의 재직증명서 한자가 잘못됐다는 '재직증명서 한자', 김씨의 사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회자되고 있다는 '엽기적인 그녀', '진정성 논란', '허위경력 논란' 등의 이슈에서 '화나요'가 80% 이상을 기록했다.

조사기간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2월 26일자 조선일보 <김건희, 애교머리 없애고 이마 보이는 단발로...“용서해주십시오”> 기사로 댓글 509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21.9%, ‘좋아요’ 77%로 집계됐다.

  • 잘못한건사과하고..이제부턴 차분히나서서 윤후보 내조에 힘쓰길(공감 44)
  • 사과없는 정경심 조국보단 100배 양심적(공감 42)
  • 김건희 이미지랑 분위기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랬다. 그냥 차라리 당당하게 나와서 윤이랑 같이 다녀라(공감 40)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1년 12월 26일자 중앙일보 <김건희 "결혼후 아이 가졌지만 잃어…남편 고통이 다 제 탓"[전문]> 기사로 댓글 443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28.3%, ‘좋아요’ 68%로 집계됐다.

  • 혜경궁은 사과한적 있냐? 욕설전문이든데(공감 5344)
  • 둘중 고르라면 대통령이 구린것 보다 부인이 구린게 낫다 둘다(공감 3610)
  • 김건희 여사,늦었지만 잘했다(공감 1802)

댓글 3위는 2021년 12월 26일자 이데일리 <이준석, 김건희 대국민사과에 "원래 성격대로 했으면...용기는 긍정 평가"> 기사였다. 댓글 388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64.5%, ‘좋아요’ 34.2% 로 집계됐다.

  • 등장하자마자 쪼개고, 러브스토리 풀어내고. 신파 찍고 끝(공감 6371)
  • 너는 사과가 아니고 사법처리를 받아야 마땅하다(공감 3872)
  • 무능, 무비전, 부인장모 범죄에 집안이 망했다(공감 2504)

4위는 2021년 12월 26일자 MBC <[속보] 尹후보 부인 김건희씨 '허위이력' 사과‥"저의 불찰‥용서해달라"> 기사로 댓글 3770여 개가 달리고 ‘화나요’ 88.9%, ‘좋아요’ 10%로 집계됐다.

  • 용서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님. 잘못을 인정했으니 깨끗이 윤석열 사퇴하고 김건희는 감옥 가야지(공감 30)
  • 누구는 잘못한거도 없는데 억지로 끼워 마추어 기소하고 김건희는 빼박 증거도 다있고(공감 29)
  • 표창장 하나 가지고 4년 들어가 있는 조국 와이프는 뭐가됨?(공감 29)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1.12.24 ~ 2020.12.26
※ 수집 버즈 : 15만9215건 (네이버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당연한 판결" vs "이게 무죄라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