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반값 통신비 여력 충분…정부와 국회 나서야"

참여연대 "이통3사, LTE로 18조6000억원 초과수익 올려"
2021-12-28 17:03:48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년간 LTE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18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8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LTE 상용화 10년, 이통3사 LTE 초과이익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영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0년간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18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지국 투자비·망 투자비·인건비·마케팅비 등 각종 영업비용을 빼고도 이통3사는 지난 10년간 약 18조6000억원의 초과수익을 내며 폭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참여연대

참여연대가 이통3사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2012∼2019년 8년 치 LTE 영업통계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이통3사는 2012∼2019년 11조1566억원의 초과수익을 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년과 올해 초과수익을 가입 회선 수에 비례해 추정해보면 2012∼2021년 이통3사가 LTE 서비스로 벌어들인 초과수익은 18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이통사별로 보면 지난 10년간 LTE 서비스로 벌어들인 초과수익은 SK텔레콤은 10조98억원, KT 4조6395억원, LG유플러스 3조9529억원으로 추산됐다.

참여연대는 "이통3사가 매년 지출하는 마케팅비는 연 7조∼8조원으로, 이통3사의 연간 영업이익의 2∼3배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라며 "마케팅비를 절반만 줄여도 LTE 상용화 10년간 이통3사는 50조원의 초과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처럼 이통3사가 LTE 반값 통신비를 시행할 여력이 충분한 만큼 정부와 국회가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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