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했고, 마지막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6번 모두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을 낸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회의 때 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한 점도표상 내년 말 금리 예측 수준은 2.75%다. 내년에도 3∼4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기조에 대해 2005∼2008년 7번의 금리 인상 때에 비해 상당히 빠른 것으로, 2004∼2006년 17번 올린 것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이런 기조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직전인 작년 12월 전망치 2.6%를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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