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퀴즈 출연’ 댓글여론 '화나요' 76%

[댓글N] CJ 문재인 대통령 출연 거부 거짓말 논란까지…누리꾼들 "예능을 정치 도구화하면 안돼", "다신 안본다" 등 반응 다양해

2022-04-21 14:45:49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편이 방송되면서 댓글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윤 당선인이 출연한 tvN 예능 '유퀴즈' 방송 캡쳐

방송전 부터 예능의 정치화 논란이 뜨거웠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편이 방송됐다. 관련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9.30%, '화나요' 76.91%로 집계됐다.

녹화 소식 알려지면서 시청자 게시판 비판의견 쇄도

지난 20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지난 13일 사전녹화한 것으로 윤 당선인이 당선 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에서 윤 당선인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명언으로 유명한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인용하며 "대통령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많은 상의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또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평가도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도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며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사는 좋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일이니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로 고민도 하고, 많은 분들의 조언도 얻는다. 이제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 당선인의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의 녹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방송 이후 올라온 게시글만 1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당선인 힘내세요",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등 응원글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는 안 본다", "왜 정치를 예능까지 가져오냐"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독특한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웃들을 만나본다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거짓말 논란도 불붙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4월 청와대 측이 '유퀴즈' 제작진에 문 대통령 출연 의사를 타진했지만 유퀴즈 제작진은 이를 거부했다고 단복 보도 했고 CJ ENM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1일 SNS를 통해 "작년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다시 반박했다. CJ 측이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김부겸 국무총리도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한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졌다. 업계에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유퀴즈’ 출연을 제안했지만, 제작진은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CJ가 윤 당선인을 출연시키면서 형평성과 거짓말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인 4%대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방송된 '유퀴즈' 150회 시청률(비지상파 유료가구)은 4.4%로 집계됐다.

방송 직전인 지난 19일부터 21일 오후 2시 30분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468건, 댓글은 19만9107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146개, 다음은 322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댓글 많은 기사 10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9.30%, '화나요' 76.91%로 집계됐다. 한 언론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에 출고된 기사는 각각 개별 건수로 분류했다.

표본 기사 10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방송 내용과 관련한 '윤석열 유퀴즈 출연' 이슈였으며 2만5590개의 댓글이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33.18%, '화나요' 62.79%로 집계됐다. CJ가 문대통령 출연을 거부해놓고 이를 부인했다는 'CJ 거짓말' 이슈에는 1만5787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4.29%, '화나요' 90.9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시청자 비판 쏟아져' 이슈에 1만3310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9.44%, '화나요' 88.40%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많은 네이버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28.15% '화나요' 70.03%로 집계됐다.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석열 유퀴즈 출연' 이슈로 댓글 8478개가 달리고 '좋아요' 55.61%, '화나요' 42.38%로 집계됐다. '시청자 비판 쏟아져' 이슈에는 7165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12.78%, '화나요' 85.46%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많은 다음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3.69%, '화나요' 90.19%로 집계됐다.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석열 유퀴즈 출연' 이슈로 댓글 7423개가 달리고 '좋아요' 6.67%, '화나요' 90.43%로 집계됐다. 'CJ 거짓말' 이슈에는5261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1.23%, '화나요' 82.60%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4월 21일자 경향신문 <윤석열 출연 '유퀴즈' 방송 후 시청자들 비판 쏟아져> 기사로 댓글 3276개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1.20%, '화나요' 96.05%로 집계됐다.(찬반순)

유퀴즈 이제 안본다. 유재석 조세호도 보기 싫다. 방송이 무슨 선전매체냐... 지금이 5공이냐~ 다시 70~80년대로 돌아간거같다(찬성 7234)
뉴스도 보기 싫은데, 예능까지 보기 싫게 만드는군(찬성 4366)
CJ강호성대표 설대법대 검찰청검사출신 거니가 인맥이용해서 저거 실랑 이미지변신할라꼬(찬성 3887)
문재인이 나왔으면 욕하고 반응 장난아니었을건데. 윤석열이 나오니까 엄청 관대하네(찬성 2585)
정치적 의도가 충분하다 문대통령은 거절하고 윤석열은 출연시킨 의도가 정치와결탁한 의도가아니면 무엇인지(찬성 1837)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4월 21일자 국민일보 <유재석 만난 尹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잠도 잘 안와"> 기사로 댓글 2787개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8.69%, '화나요' 88.42%로 집계됐다.(찬반순)

고독한 자리? ㅋㅋㅋㅋ 무슨 고민이 그렇게 많을까? 대통령 됐다고 신나서 집무실, 공관부터 바꾸고, 친구며 최측근 한 자리씩 다 내주고(찬성 4252)
잠 안오면 내려와. 그릇이 안되는데 그 자리를 차지하면 피해자가 생긴다. 국민이 피해자다.(찬성 2238)
아직 대통령이 아닌데 고독? 벌써 고독? 쇼쇼쇼(찬성 1799)
유재석 이해는 하지만. 비호감됐다.(찬성 1490)
그 자리는 당신게 아닌듯하네요 어서 내려오는걸 추천드립니다(찬성 1190)

3위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4월 21일자 중앙일보 <유재석 끝이다 "유퀴즈 폐지해라"…尹 출연 '불똥' 튀었다> 기사로 댓글 2708개가 달리고 댓글여론은 '좋아요' 7.43%, '화나요' 90.69%로 집계됐다.(순공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