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긴축정책 본격화, 러시아 침공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형주 주식 매매 거래량도 얼어붙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9억4000만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4% 줄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LG에너지솔루션 및 우선주 제외)의 일평균 거래량은 평균 39.8% 줄어 감소 폭이 전체 유가증권시장 평균의 약 2.5배로 나타났다.
이 기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거래량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일평균 34만1000주에서 4만3000주로 87.3% 급감했다. 이어 POSCO홀딩스 63.5%, 현대차 45.0%, 기아 40.1% SK하이닉스 35.6%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거래량도 일평균 2128만7000주에서 1410만8000주로 33.8%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코스피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영환 NH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망이 어려운 영역이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가 코스피 반등을 위한 핵심"이라며 "2∼3개월에 걸쳐 미국의 뚜렷한 물가 하향 안정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4월 CPI 발표는 긴축 후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을 1개월 지연시켰다"며 "악재 강화보다는 반등 요인이 부재하다는 점이 주식 시장의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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