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 지역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반려견을 데리고 용산 집무실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인터넷포털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공감백배' 38.82%, '쏠쏠정보' 12.25%로 집계됐다.
28일 울진에 대형 산불…대통령 부부, 반려견과 용산 ‘나들이’
지난 28일 낮 12시 6분께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주변 산과 마을로 번졌다. 오후 8시 반에는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될 만큼 상황이 악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 헬기 36대와 산불진화대원 151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메마른 데다가 돌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하루 뒤인 29일 정오가 다돼가서야 주불이 잡혔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보광사 대웅전을 비롯해 자동차정비소 등 6곳의 시설물 9개 동이 탔다. 지난 3월에 이어진 대형 산불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않지 않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적극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두 달여 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에서 다시 산불이 발생해 소중한 산림이 훼손되고, 많은 건물이 불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밤을 새워가며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산림 당국과 소방 및 진화대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불이 진화됐지만, 산림청과 소방청, 경상북도 등 산불 진화 기관에서는 마지막 남은 잔불을 완전히 잡을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방문 사진이 공개됐다. 29일 '김건희 팬클럽'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반려견들이 집무실 내부와 청사 앞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여러장 게재됐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논란이 일었다. 먼저 대통령과 가족의 사진이 공식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 공개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사진 촬영자와 유출자가 누구냐는 비판이 고조됐다. 특히 대통령실 측이 촬영자에 대해 '직원이 아니다, 맞다'로 오락가락 해명을 내놓으면서 비판은 더욱 커졌다. 이후 '김건희 팬클럽'에 제공한 것은 김건희 여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떠한 해명이든 결국 김건희 여사가 사진 촬영과 유출에 깊이 관여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선 당시 허위 학·경력 등 각종 의혹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건희 여사는 셀럽을 꿈꾸었던 것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보안규정 위반 논란을 겨냥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최고위 공무원"이라며 "그런 대통령의 동선과 집무실이라는 공적 공간이 가십성 기사로 소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울진 대형 산불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울진에서 윤석열 보신 분 계신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지난 3월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와야 한다"고 했던 말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 3월 4일 대선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다시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빅터뉴스가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를 기준으로 모두 941건, 댓글은 8692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감성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댓글여론은 평균 '공감백배' 38.82%, '쏠쏠정보' 12.25%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방문과 관련한 '댕댕이 나들이' 이슈로 댓글 4865개가 달리고 평균 '공감백배' 75.62%, '쏠쏠정보' 9.94%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울진 대형 산불' 이슈에 댓글 1534개가 달리고 '공감백배' 14.43%, '쏠쏠정보' 14.73%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5월 29일자 헤럴드경제 <김건희 여사, 반려견 데리고 尹대통령 집무실 연이틀 방문> 기사로 댓글 2,693개 달렸다.(순공감순)
- 공과사를 구분 못하는 인간들.30년 회사생활하며 회사에 근무시간에 개끌고 오는 사장을 본적없다. 이건뭐 나라가 지들꺼네. 지 맘대로(공감 4149)
- 나라를 위해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원합니다.반려견데리고 온 부인과 사진찍는 대통령 말고요… 코로나 끝에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국민의 모습 안 보이십니까(공감 2802)
- 집무실이 자식새끼 놀이터냐? 이게 대통령인지 개검인지 똥오줌못가리고 강아지새끼 데리고 뭐하자는건지. 정말 최악의비호감답다(공감 1766)
- 불나서 난린데 개나 끼고 놀고있다고? 문 때는 불만나면 문재앙 때문이라고 난리 치던 사람들 왜 다 조용한가요?(공감 1327)
- 이건 뭐...매일 노출이 되니...적당히 좀 해야....이젠 좀 식상하네..완판녀.(공감 854)
- 조용히 내조 하겠다는게 개끌고 집무실 들락거리는거냐 천박하다 공과 사좀 구분해라(공감 475)
- 정부들어서고 나서는, 술이야기. 밥이야기.개이야기.옷이야기 출퇴근이야기 맨날 같은얘기만 나오는데.좀 일잘하다는 얘기가 나오도록 잘좀하자(공감 408)
- 취임하고 일한다는 기사는 안나오고 출퇴근길 길막, 와이프 옷 뭐 입었는지, 북한 미사일 쐈는데도 술집행, 아니면 개 기사. 윤도리 쟤 산불 난것도 모르고 있는거같음(공감 373)
- 남편 회사에 밥먹듯 가는 여편내는 건희가 최초(공감 359)
- 팬클럽도 지가 만들라고 하고. 조용히 있겠다더니 맨날 사진 찍어 올리고. 남편 회사에 개끌고 놀러 가는 여자가 몇명이나되니?(공감 350)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5월 29일자 노컷뉴스 <윤석열·김건희, 주말 용산 대통령실 '댕댕이 나들이'> 기사로 댓글 1864개 달렸다.(순공감순)
- 이런 ㄱ기사 보기도 싫다(공감 1800)
- 사진 출처에 본인제공이라고 쳐 써주세요 ㅎㅎ 팬클럽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거 개 웃기네(공감 1144)
- 경상동쪽에 큰불났다는데 굥가카는 별 관심이 없는듯ㅉㅉ(공감 980)
- 대통령이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개랑 놀수가 있나? 북핵위기에 물가폭등에 서민들은 죽어나가는데(공감 863)
- 울진 산불 19시간만에 진화.... 문통이면 찾아 갔지... 저인간은 놀구 자빠져 있네... 북한이 미사일을 쏴대도 술쳐마시고...(공감 308)
- 일하라고 뽑아 놓았더니 술먹는거 개 끌고 나오는거 여편네는 옷 자랑이게 할짓인가 정말 꼴불견 뭐하러 대통령 되었나 의구스럽다(공감 255)
- 언론에서 띄운다고 윤석열과 김건희의 나쁜 이미지가 점점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이런쇼 기획자는 착각하는겁니다 이럴수록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쌓여갑니다(공감 231)
- 밤늦게 까지 경호원 데리고 술먹고 다니고낮에는 개데리고 다니고... 그 어느 역대 대통령들이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고 있는 당신들은 누구냐?(공감 184)
- 평일은 지각하고 술마시고 주말은 나들이 일하는걸 본적이 없음(공감 147)
- 자기가 팬클럽 만들고 자기가 사진찍고 팬클럽에 흘리기....ㅋㅋㅋㅋㅋㅋ 이미지세탁기 엄청 돌림(공감 111)
※ 마이닝 솔루션 : 채시보
※ 조사 기간 : 2022.5.28 ~ 2022.5.30
※ 수집 버즈 : 9633건(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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