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여직원 연쇄 성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다. 특히 가해자들이 혐의를 강력 부인한 가운데 동료 직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피해 직원을 보호해야할 회사 측이 부실한 대응과 회유하려는 태도로 2차가해를 자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 공분이 거세다. 누리꾼은 물론 포스코 내부에서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입만 열면 떠들어댔던 '기업시민'과 '윤리경영'의 결과가 이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급기야 포스코 노조는 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 인터넷포털 다음과 네이버 뉴스의 댓글과 표정을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15%, '화나요' 93.11%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18.48%, '후속강추' 71.88%로 집계됐다.
포스코 여직원, 직장 상사 4명 '성폭력' 혐의 고소…포스코 사과하고도 여론 뭇매
포스코의 한 여직원이 동료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했다. 또 술자리에서 자신을 추행한 혐의로 직원 2명, 성희롱한 혐의로 직원 1명을 고소했다. A씨는 B씨가 술을 먹고 집으로 찾아와 뇌진탕이 걸릴 정도로 때리고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직원 3명은 회식 때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애초 A씨는 부서장과 제철소장, 그리고 포스코 부회장등에 이메일을 보내 사건을 알렸지만 특별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신고 뒤 부서 내 왕따와 험담 등 2차 가해를 당했고, 다른 부서로 발령난 지 불과 3개월여만에 원래 부서로 되돌려지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현재 A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된 이들은 "그런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동료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비판여론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A씨가 피고소인중 한명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여기에는 관련 피고소인이 "진짜 뭐라 용서를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등이 포함됐다.
사건 파장이 커지면서 포스코는 지난 23일 김학동 대표(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하고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도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해당 부서장을 보직 해임하고 피고소인 4명은 경찰 조사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판여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폐쇄적 기업문화와 경영진의 미온대처로 사건이 커졌다'는 포스코 내부 직원들의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 고위 관계자들이 김 부회장 명의의 사과문이 나온 날 A씨에게 ‘사과한다’는 명목으로 집까지 찾아가 ‘집 앞에 와 있다’ ‘잠시 시간 좀 내달라’ 등의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A씨에게직접 사과하기 위해 집을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여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에서 벌어진 성추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50대 남성이 동성 20대 중반 신입직원의 성기를 만지며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직원이 협력사 여직원을 성희롱해 가해 직원에게 정직 3개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의 책임론도 들끓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입장문을 통해 “내부의 성, 비리, 윤리 문제 수사에 대한 공정성이 없고 처벌에 대한 형평성도 없는 곳이 포스코”라며 “이번 사태로 글로벌기업 포스코의 위상이 추락하고 기업 이미지에 먹칠한 최정우 회장은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력하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윤리경영'과 '기업시민'을 지속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 실천도 적극적으로 외부에 홍보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윤리경영'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고용노동부가 직접 들여다보기로 했다. 고용부는 이날 “관할 지청인 포항지청에서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 21일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업주의 조치의무 위반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직권조사는 고용노동청으로 피해자의 신고는 없었지만, 고용부가 남녀고용평등법 관련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빅터뉴스가 ‘포스코, 성’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모두 131건, 댓글은 1만393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별로 네이버는 48개, 다음은 83개의 기사가 수집됐다. 이중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2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좋아요’, ‘화나요’ 등 표정을 추출해 집계한 결과 다음 댓글여론은 평균 '좋아요' 1.15%, '화나요' 93.11%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18.48%, '후속강추' 71.88%로 집계됐다. 부정여론이 강한 가운데 후속 보도를 원한다는 여론이 강한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피해자의 경찰 고소와 관련된 '4명이 연쇄 성폭력' 이슈로 댓글 2384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1.19%, '화나요' 92.60%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고소인과 피고소인간의 카카오톡 대화와 관련한 '카톡 대화 충격' 이슈에는 댓글 1299개가 달리고 '좋아요' 0.90%, '화나요' 95.28%로 집계됐다. '2차 가해' 이슈에는 댓글 744개 달리고 '좋아요' 1.32%, '화나요' 92.72%로 집계됐다.
네이버 표본 기사 2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4명이 연쇄 성폭력' 이슈로 댓글 1355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공감백배' 10.41%, '후속강추' 74.87%로 집계됐다. 포스코 내부 비판 목소리와 관련한 '어제오늘 일 아냐' 이슈에는 댓글 1056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공감백배' 30.17%, '후속강추' 64.60%로 집계됐다. '카톡 대화 충격' 이슈에는 댓글 1038개가 달리고 감성표현은 '공감백배' 7.07%, '후속강추' 68.12%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과 네이버 모두 2022년 6월 23일자 중앙일보 <[단독]"왜 내 몸에 손댔어요" 포스코 성폭력 여직원, 카톡 깠다> 기사였다. 다음의 경우 댓글 1103개가 달렸다.(찬반순)
- 아직도 저런 추잡한것들이 있다는게 놀랍고.. 쉬쉬하는 포스코는 한심하기 짝이없다(찬성 1271)
- 지금도 회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나. 그러면 여자들은 직장생활 하지 마라는 말인가(찬성 1141)
- 성폭행은 회사에서 짤라라 성폭행범은 취직도 시키지 말아라(찬성 689)
- 혹시 가해자중에 결혼한 사람 있으면 배우자가 잘 처신해주세요(찬성 646)
- 형사처벌 받아야 한다. 싹 다. 조선시대냐? 덮으려고 한놈들까지 공범으로 형사처벌해야(찬성 608)
- 몇년전에 xx 계열사 다녔었는데 그 때 한 남과장이 회식때마다 여선배들 돌아가면서 엉덩이 두들기고 어깨 감싸면서 추행해서 보고 놀라서 동기한테 얘기했더니(찬성 560)
- 개들만 모여서 일하냐?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곳이 아녔어? 개스코라 개명해라.(찬성 550)
- 전부다 엄청 껄떡댔는갑네..안봐도 비디오다.(찬성 440)
- 성추행 성폭력을 한 직원들이나 이걸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넘어간 관리자들이나 다 똑같다(찬성 416)
- 이러한 작태들이 감춰져있는건 여성들은 알고있다. 어느피해자건 죽을 각오 없으면 못건드는 집단이 있기 때문이다(찬성 411)댓글 비추천하기5
- 포철이 강간의 왕국이야?(찬성 392)
네이버에 올라온 같은 기사에는 댓글 1038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포스코 임직원 분들. 증거 다 떴고 이제 일반인들에게까지 다 퍼졌네요. 관련자, 무마 하려고 했던 사람까지 싹 조지고 지금 사장이 누군진 모르지만 대국민 사과 하세요(공감 2277)
- 하는짓이 민주당이랑 똑같네... 지성욕하나 주체못하면 짐승이랑 인간이랑 다를게 뭐냐??? 성범죄는 강력처벌 해야한다(공감 1503)
- 공기업때부터 있던 철밥통들 50% 이상 구조조정하고 실적제 도입해야 한다(공감 403)
- 참 힘들겠네요. 같은 동료를 신고하지만 퇴사할게 아니라면 그 직원들과 또 얼굴보며 근무를 해야하니... 더구나 자신들을 신고한 여직원을 곱게 볼까요(공감 229)
- 미친거같다....남자많은곳이라 발정났나봄(공감 196)
- 2013년 논현동 갈비집에서 서빙할때 나한테 만원 쥐어주면서 남자말고 여자 종업원 데려오라는 포스코 직원.. 포스코 자식들이 회식하는게 우리 직원들이 젤 싫어했음(공감 170)
- 쓰레기 소굴에서 제정신으로 버틴 피해자가 너무나 불쌍하네요. 나머지 49명의 직원들 모두 처벌받고 퇴직처리되길요(공감 157)
- 전형적인 쓰레기의 모습이네. 성범죄를 저질러놓고, "많이 놀라게 하고 당황스럽게 해서 미안하다. 밥 한끼 먹자" 이따위로 마치 깜짝 놀래켜서 미안할 일 수준 정도의 장난으로 치부하는 짓거리(공감 149)
- 우리 딸들이 사회 생활 하는데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가지가 아니구나(공감 128)
- 포스코가 피해자 면담도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니, 그게 말이 되나? 증언자의 고발을 무시한 부서장, 제철소장, 부회장 모두 다 공범으로 수사해서 직무유기 및 성폭행 동조 혐의로 수사 및 구속하라(공감 119)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6.20 ~ 2022.6.26
※ 수집 데이타 : 1만524건 (네이버, 다음 기사 및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