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면서 과거 용산 참사와 같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 120명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대우조선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지난달 18일부터는 1도크(배 만드는 작업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화물창 바닥에 가로·세로·높이 1m의 철 구조물 안에 들어가 쇠창살로 입구를 용접한 채 '옥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출근길에 공권력 투입과 관련 "산업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번 파업을 '시대착오적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경남 거제를 찾아 상황파악에 나서면서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공권력 투입시 과거 용산 참사와 같은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가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책임은 뒤로 한 채 오로지 하청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겁박하고 굴종을 강요하고 나섰다"며 "파국으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오로지 윤석열 정부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도 23일 경남 거제로 향할 예정이다.
현재 하청노조와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 대우조선, 협력업체 등이 4자 회담교섭을 벌이고 있다. 임금 인상과 노조활동 보장 등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사 안팎에서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23일 전까지는 모종의 결론이 나와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고, 집권여당은 한술더 떠 테러행위라고 한다"며 "인사·안보 문란에 공안정국 조성까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의 공포정치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파업을 벌이는 노동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본 전형적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교계는 대화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 3대 종단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지금 즉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중재해 문제해결에 발 벗고 나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빅터뉴스가 파업이 시작된 지난 6월 2일부터 윤 대토령의 공권력 시사 발언이 나온 7월 19일까지 ‘대우조선, 파업'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175개, 댓글은 10만4331개, 반응은 6만8016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16.78%, 화나요 53.35%,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59.44%, 후속강추 17.2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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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기다릴만큼 기다려’이라는 이슈에 댓글 2만2122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66.14%, 후속강추 26.92%로 집계됐다. '조선소 점거 농성' 이슈에는 댓글 5952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41.07%, 후속강추 2.46%로 집계됐다. ‘파업 손실 눈덩이’ 이슈에는 댓글 3516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59.62%, 후속강추 6.68%로 집계됐다.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19일자 MBC <尹, 지지율 하락에 "원인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로 댓글 3841개와 반응 852개가 달렸다. 해당 기사는 '최신순'으로 댓글을 노출해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2일자 경향신문 <민주노총 “재벌곳간 열어 민생 지원하라” 6만명 서울·경남 동시 집회>로 댓글 2181개와 반응 904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이름은 민주 하는짓 하는 생각은 공산주의자(공감 2503)
- 맞는 말이긴 한데.. 그동안 민노총 한짖을 보면 별로 응원해주고 싶진 않다(공감 506)
- 당신들 귀족노조들 재산부터 까봐라.,.노동도 안하는것들이 노동자대표라고 정치질이나하고 더이상 설곳 없다(공감 333)
- 공산주의 사상 역겹다 부정하게 돈번 사람들은 처벌받아야하지만 본인이 노력에서 부를쌓은사람들의 돈을 뺏어서 달라는게 말이되냐?(공감 287)
- 윤석열 정부가 문을 연지 두달도 안되었다 민노총 노동자위에 특권을 가진집단 이참에 아주 혼구녕을 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공감 230)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7월 4일자 세계일보 <나라 경제 '초비상'인데.. "노동권 보장하라" 민노총 5만여명 투쟁>으로 댓글 822개와 반응 1200개가 달렸다(찬반순).
- 그렇구나...나라경제 초비상인데 기래기들은 윤가와 리얼돌 아내만 주구장창 빨아주고 있으니....밑이 헐어서 구데기로 썪어가고 있드라(찬성 1255)
- 나라경제가 초비상인 줄 이제사 깨달았냐? 함 두과 봐라!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어제 경유 1리터 2115원에 주유했다(찬성 914)
- 나라경제 초비상인데 부자감세하는 윤뚱 ㅋㅋㅋ(찬성 731)
- 왜! 근로자가 경제위기를 책임져야하지! 기업들은 돈벌어 쟁겨놓고. 근로자는 최저생계비에 허덕이고! 윤정부. 국민의 짐당은 왜구에게 사대하고(찬성 550)
- 진짜 기본도 안된 기레기!!! 권력의 입맛에 맞춰 펜을 놀리네(찬성 391)
공권력 시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사중에서 댓글이 가징 많이 달린 기사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19일자 MBC <윤 대통령 "불법 끝내야"‥강경 대응 시사>로 댓글 1197개와 반응 204개가 달렸다. 다음으로 댓글이 가징 많이 달린 기사는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19일자 경향신문 <윤 대통령,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로 댓글 914개와 반응 290개가 달렸다. 두 기사 모두 '최신순'으로 댓글을 노출해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네이버에 올라온 2022년 7월 19일자 SBS <윤 대통령, '대우조선 공권력 개입' 질문에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로 댓글 882개와 반응 559개가 달렸다(순공감순)
- 더 이상 민노총 봐주지 마라 법으로 처리해라(공감 659)
- 기다리는게 아니고 중재를 해야지. 정부가 왜있냐. 16명 살인마 인권은 챙기고 노동자는 사지로 모냐(공감 1026)
- 법에 대해선 지한테만 겁나 관대하네(공감 461)
- 금방 변상욱쇼를 들었습니다. 주제가 법은 만인앞에서 평등한가였죠. 삼성X파일 사건에서 떡값준 자도 무죄. 받은 자도 무죄인데 그것을 알렸던(공감 405)
- 북한에서 온 살인마들 인권은 지켜야 한다고 주둥아리 나불 거리면서... 억울하게 월급 깎인 소중한 국민들의 인권은 짓밟아도 되는 거냐?(공감 325)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6월 2일~7월 19일
※ 수집 데이타 : 17만4522건 (네이버, 다음 기사 댓글 및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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