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일본 강점기 조선총독관저로 쓰였던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 복원'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거세다. '독도 영유권 주장, 반도체 무역보복, 원전 오염수 일방 방류' 등 일본 정부에 대한 공분(公憤)에도 현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외치고 한일 정상회담을 서두르면서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문화·예술·자연·역사가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청와대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해방 후 3년간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야당에선 그 배경에 물음표를 붙이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대체 그 발상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지부터 분명하게 답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문체부가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한다.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고 비판하면서 1993년 민족정기를 바로 잡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되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면서 문체부는 "조선총독부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잇단 말바꾸기로 물음표를 자초했다. 박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조선총독관저 외관을 모델로 삼아 제작하는 것이 아니며 이승만 대통령 이래 43년간 사용한 대통령 집무실 모형을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모형 '복원' 추진으로 돼 있고, 오늘 국회 업무보고에는 '미니어처 제작'으로 돼 있다"며 "미니어처를 복원한다고는 안 하지 않느냐. 모형 제작이라고 하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을 복원이라고 해서 과거 총독부 건물을 복원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체부를 두둔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야당의 주장처럼 치욕스러운 일제 야욕의 복원이 아니라 아픈 역사도 기억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빅터뉴스가 지난 21일부터 27일 양일간 ‘조선총독 관저'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220개, 댓글은 4만8376개, 반응은 13만2417 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각각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2.63%, 화나요 87.24%로,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30.71%, 후속강추 50.79%로 집계됐다.
포털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문체부의 사업 추진과 관련한 '조선총독관저 복원'으로 댓글 8588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0.39%, 화나요 97.21%로 집계됐다. 추진 목적에 대한 물음표인 '누가 왜 추진하나' 이슈에는 댓글 5542개가 달리고 좋아요 0.61%, 화나요 93.62%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청와대를 문화명소처럼 만들겠다는 '베르사유 궁전' 이슈에는 댓글 3565개가 달리고 좋아요 1.76%, 화나요 97.28%로 집계됐다. 그중 유시민 작가의 발언과 관련한 '무신정권' 이슈에서 좋아요가 25.65%로 가장 높았다.
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조선총독관저 복원'으로 댓글 4315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19.42%, 후속강추 70.93%로 집계됐다. '누가 왜 추진하나' 이슈에는 댓글 3534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12.09%, 후속강추 82.24%로 집계됐다. 'YS 용납 불가' 이슈에는 댓글 3007개 달리고 공감백배 45.31%, 후속강추 50.33%로 집계됐다.
전체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7월 21일자 이데일리 <철거한 조선총독관저 복원 추진..민주 "누가 무슨 생각으로">로 댓글 3168개와 반응 1만7388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심각하다 정권교체 2 달만에 민생이고 나발이고 대한민국 대통령 역사가 담겨있는 청와대는 관광 쓰레기통 되고 아주 길어야 5년 짜리 대통령 집무실(찬성 13570)
- 와 진짜 예상은 했디만 이 정도로 왜색이 짙은 정부는 처음 본다(찬성 7390)
- 정말 굥이 친일파 아들이라서인거야? 누가 아니라고 말 좀 해줘.. 대체 당신들 뭘 대통령으로 뽑은거야(찬성 6158)
- 이것이 친일파의 더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정부로구나 누가 이런 더러운 수작질을 하는것인가? 천공인가? 거니인가? 굥씨인가? 국찜당 친일세력들인가(찬성 5665)
- 문체부 이것들 완전 또 라. 이구만... 지금 그런거나 할 때냐?? 나중에 다시 청와대 복원해서 들어갈때 지금 그런 식으로 만들 놈들 다 철창행인줄 알라(찬성 3013)
많이 달린 기사 2위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2022년 7월 22일자 한국일보 <정부, '조선총독 관저' 모형 복원 추진..전재수 "누가 무슨 생각으로 추진하나">로 댓글 2725개와 반응 1만1335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곧 창씨개명도 하자고 하겠네(찬성 5047)
- 제발 정신 차리세요. 요즘 시국 어떤지 정말 모릅니까? 구 일제총독관저 복원 시작하는 순간이 그동안 참아왔던 국민 감정 폭발 시키는 계기가 될(찬성 4053)
- 역시 친일 정당 국민의힘 이러다 일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하겠군(찬성 2790)
- 먹고 할짓이.없는가 봅니다.총독부 시절이 그렇게 그립니...왜 조선총독 다시 보내 달라고 하지..일본에서 시키든....한심한 넘들(찬성 1538)
- 순신이 형! 나라가 왜 이래 윤속욜이 당장 탄핵해야한다 미쳐돌아가는 나라 꼬라지(찬성 1492)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2022년 7월 25일자 문화일보 <유시민 “文정부, 하고싶은 것 마음대로 못해...尹정부는 무신정권”>으로 댓글 1698개와 반응 1172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문재인이 하고싶은거 맘대로 못했다고? 개그하냐? 180석 가지고 맘대로 해처먹었으면서 무슨 개소리야?(공감 1806)
- 아니 180석 잡고 정책을 하고싶은 것 마음대로 안하고 뭐했냐? 그래서 역대 대통령중 공약이행률 최악, 민생 최악(공감 471)
- 유시민 간신같이 생겨가지고 독사같은 혓바닥으로 요설을 늘어놓네(공감 465)
- 말도 안되는 요설을 하고 자빠졌네. 저런 인간은 5000년 역사에도 없는 간신배다(공감 72)
- 임대차3법, 검수완박, 민식이법, 북한귀순자 북송, 종부세폭탄, 집회시위금지, 돼멜다 사치 및 여행 이게다 하고 싶은 거 다 한 것 아니냐(공감 60)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7월 21일~28일
※ 수집 데이타 :18만1013건 (네이버, 다음 기사 댓글 및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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