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에서도 못 봤던 훌륭한 장관인데 왜 교체해?"

[댓글여론] '박순애 사퇴' 다음 화나요 73%, 네이버 공감백배 54%
누리꾼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더니", "지시했으면서 왜 경질?" 등 반응 다양
2022-08-09 13:54:27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물러난다. 취임 34일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풍낙엽이 된 상황에서 박 부총리가 추진한 학제개편안에 대한 국민 반발이 거세지자 인적 쇄신 차원에서 경질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만취 음주운전’, ‘논문 표절?조교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에도 임명을 강행한 윤 정부의 '인사참사'가 문제의 본질이라는 지적이다. 박 전 부총리에 앞서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총장 역시 각종 논란 끝에 사퇴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후 인사하고 있다.

박 전 부총리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부총리 사퇴로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교육개혁의 동력도 떨어지게 됐으며,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등 학제개편안도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치권에선 책임론 공방이 일고 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가 너무 설익은, 아이디어 차원의 정책을 대통령 업무보고에 내놓아 괜한 분란과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교육부 공직자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박 전 장관은 스스로 떠났으나 검증도 없이 임명해, 졸속으로 온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윤 대통령은 사과도 없다"면서 "학제개편도 결국 대통령의 지시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도 "대통령실, 교육부, 윤석열 대통령, 박 전 부총리의 합작품으로 봐도 되지 않나"라면서 "발달 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박 부총리의 졸속 임명부터 갈지자 행보, 마지못한 사퇴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이 낳은 예고된 참사였다"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 국정기조 대전환과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박 부총리 등의 자질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달 5일 '부실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하면서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 보라.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사는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박순애 사퇴' 관련 워드클라우드. 그래픽=BBD랩

빅터뉴스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박순애'와 '사퇴'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인링크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1132개, 댓글은 9만5471개, 반응은 13만6666개로 집계됐다. 이중 포털별로 각각 댓글 많은 기사 50건을 표본으로 기사마다 표시된 댓글여론을 추출한 결과 다음은 평균 좋아요 14.24%, 화나요 73.66%, 네이버는 평균 공감백배 54.29%, 후속강추 25.62%로 집계됐다.

포털 다음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윤 대통령의 휴가후 출근길 발언과 관련한 '초심 지키겠다'로 댓글 7345개가 달렸고 감성표현은 평균 좋아요 2.24%, 화나요 96.20%로 집계됐다. '지지율 추락' 이슈에는 4724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3.05%, 화나요 79.47%로 집계됐다. 조기 퇴장과 관련한 '취임 34만에 사퇴' 이슈에는 4546개의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 12.50%, 화나요 82.19%로 집계됐다. 박 부총리가 각종 논란에도 숨기 바빳다는 '두문불출' 이슈에는 댓글 2325개가 달리고 좋아요 0.76%, 화나요 96.45%로 집계됐다. 사퇴 기자회견과 관련한 '박순애 사퇴' 이슈에는 댓글 2325개가 달리고, 좋아요 78.58%, 화나요 13.66%로 집계됐다. 경질설에 대한 교육부 측의 반응과 관련한 '우리도 모른다' 이슈는 좋아요 1.22%, 화나요 96.19%로 집계됐다.

그래픽=BBD랩

포털 네이버 표본 기사 50건을 세부 이슈별로 분류한 결과 댓글이 가장 집중된 이슈는 ‘초심 지키겠다’로 댓글 1만978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47.73%, 후속강추 29.35%로 집계됐다. '박순애 사퇴' 이슈에는 댓글 6107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76.64%, 후속강추 15.13%로 집계됐다. '취임 34만에 사퇴' 이슈에는 댓글 5222개가 달렸고, 공감백배 72.84%, 후속강추 17.07%로 집계됐다. 만 5세 입학, 외고 폐지와 관련한 '졸속 추진' 이슈에는 댓글 3726개, 공감백배 47.43%, 후속강추 31.96%로 집계됐다. '인사 참사' 이슈에는 댓글 2443개가 달리고 공감백배가  74.48%에 달했다.

그래픽=BBD랩

전체 표본 기사 100건중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포털 다음에 올라온 8월 8일자 동아일보의 <[단독]박순애 교육장관 주내 교체 가닥>으로 댓글 2476개와 반응 8286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니가 말했지. 박순애장관보다 훌륭한 사람 봤냐고! 그 시건방과 오만방자함에 치를 떨었다. 나만빼고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는 검찰패밀리 반드시 너로인해 망한다.(찬성 6041)
  • 전 정부에서도 못봤던 이렇게 훌륭한 장관인데 왜 교체해?(찬성 3710)
  • 참 대통령이란 작자가 진짜 비겁하네~사실상 본인이 5세 입학 정책 후카시 하면서 지시명령 내려 놓고 문제가 되니까 무능하고 보잘것 없는 음주교육부 장관 뒤에 숨어서 덤탱(찬성 3642)
  • 전정권에서 이렇게 훌륭한 장관 본적이 있으십니까 절대 교체하면 안됩니다. 지지율 10% 대로 떨어뜨리고 교체하십시요. 지금은 시기상조(찬성 3122)
  • 어찌나 훌륭한 사람으로 잘 뽑았던지 교육부 장관에 이어 지가 대통령인 줄 아는 마누라도 바꾸고 미국 가서 신나게 탕진하고 온 미국바라기 증거인멸천재 법무부 장관도 바꿔라(찬성 2491)
  • 한동훈도 바꿔라. 장관이란놈이 피의자 주제에 핸폰 비번도 안까고. 공정과 상식은 어디에 내팽개치고(찬성 2161)
  • 이렇게 훌륭한 장관을 왜 교체해? 5세입학은 니가 적극 추진하랬잖냐?(찬성 1776)
  • 대통령을 교체해야지 장관 한명 교체한다고 해결되냐?(찬성 1605)
  • 윤석열 지가 시켜놓고 떠넘기네(찬성 1505)
  • 김건희 표절무마 임무 완료했네(찬성 1250)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은 기사는 8월 8일자 한겨레의 <박순애 자진사퇴 가닥…‘만 5살 입학’ 혼선에 사실상 경질>로 댓글 1820개와 반응743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찬반순).

  • 굥쩍벌아 전 정권에서 이렇게 훌륭한 장관 본적 있냐 에라이 양심은 있어라(공감 2484)
  • 5세이야긴 대통령이 한게 아닌가?? 누구한테 책임을 묻는거냐?(공감 1984)
  • 이거 윤석열이 빨리 추진하라고 지시한건데. 박순애가 독박 쓰고 그만두네(공감 1681)
  • 한동훈도 사퇴하라(공감 956)
  • 그거 하날로 될까요? 검찰 안버리면 윤대통령이랑 검찰 둘 다 죽습니다. 오만하기 짝이없는 집단정신병집단 검찰(공감 761)
  • 미쳤어 이렇게 휼륭한 장관을 며칠이나 됐다고. 윤석렬이 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걸 전국민이 다듣고 봤는데 지가 일 저질러 놓고 책임을 휼륭한 장관에게 다디집어 씌우(공감 161)
  • 어차피 탄핵 될거니까 미리 윤석열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윤석열 씨. '국정 동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구요? 어째 박근혜 씨 유체이탈 화법이 떠오르네요. 지지율이 낮아도 사과는 커녕 일희일비 않겠다더니 눈하나 깜짝 안 하고 말바꾸네요(공감 154)
  •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보고한 년은 사퇴하는데, 정작 보고를 받고 신속히 추진하라고 명령해서 분노와 혼란을 초래한 놈은 그 자리에 그냥 있냐?(공감 132)
  • 전 정부 인사들에 비해 누구보다 훌륭한 인물이라 했고, 만5세 입학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으면서 왜 경질?(공감 90)
  • 훌륭한 장관도 사퇴했는데 무능한 대통령은?(공감 88)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8월 7~8일
※ 수집 데이터 : 23만3269건 (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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