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참사로 영업을 한다든가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나 유족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상훈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태원 시민대책회의는 49재 당일엔 유가족과 함께 시민추모제를 개최했고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추모공간 등을 요구했다. 행사 이후에는 신고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했다"며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를 향해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태'를 거론한 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 치는 비극을 똑똑히 봤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유가족과 국민의 상처를 헤집는 것도 부족해 이제는 아예 10·29 이태원 참사 자체를 지워버리려는 정부 여당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김상훈 의원은 한술 더 떠 망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귀중한 국민이 희생됐다. 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자는데 정쟁과 '참사 영업'을 운운하는 여당의 패륜에 섬뜩함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오전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생존자였던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국민의힘 소속인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소리 나온다”며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참사에서 살아남았지만 친구 둘을 잃고 고통 속에 방황하다 삶을 마감한 고등학생에게 ‘생각이 굳건했으면, 강했으면’이 총리가 할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감능력이 제로”라며 “어떡하면 책임을 회피하나 이런 생각만 하니까 저런 말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빅터뉴스가 12월 19일부터 20일 오전 9시까지 '참사 영업'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99개, 댓글은 8647개, 반응은 1만7645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가 1만2878개(72.98%)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공감백배(2148개, 12.17%)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모두 한겨레 12월 19일자 <국힘 김상훈 의원 극한 망언…이태원시민대책위에 “참사 영업”>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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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렇게밖에 말을 못하나? 말이라도 좀 따뜻하게 못하나? 속마음은 그렇다치더라도... 그리고 국가가 신경 안써서 난 사고 난거 맞잖아,,, 폭설이 내릴것이 예상되면 도로점검하고 폭설장비 준비하고 그렇게하는거잖아(공감 1519)
- 국짐당!!! 이들은 사람이 아니다. 현 굥정부도 마찬가지, 공감력 1도 없는 이들에게 뭘 기대하겠나.정말 절망스럽다(공감 1003)
- 진심 안하무인 폐륜 정당(공감 479)
- 사람이 아니라 악마다(공감 365)
- 국짐당 너희가 5.18 유공자 모함하는 북한팔이 장사로 재미 좀 봤지. 극우들 끌어들여서. 너네 수준에는 딱 그렇게밖에는 안 보이지. 정부가 제대로 대처했다면 젊은 생목숨이 159명이나 비명횡사했겠냐? 어떻게든 아픔을 덜어줄 생각을 해야지. 또 벽은 너네가 쳤지. 유가족들 접촉을 막으면서. 세월호 때와 한 치도 안 벗어나게 똑같이 대응하는 망할 당놈들(공감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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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이 언제지....? 빨리 와라(찬성 2131)
- 국힘이면 이해해요. 국민이 얼마나 개 돼지처럼 보이면(찬성 1801)
- 참사의 아픔을 표현하는데 그걸 영업이라고 생각하는게 참 어이없네 너들 머리나 그렇게 생각하지(찬성 1244)
- 상훈아...국민 혈세로 윤석열 그XX가 사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떡 돌린 이유는 뭐냐? 지 사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국민의 혈세로 떡 돌리는 짓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 거냐?(찬성 940)
- 이번처럼 정부책임이 100%인 참사에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고 정치적 손해는 불가피하다. 이를 받아들이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인간이건만 막말이나 일삼다니(찬성 773)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2년 12월 19~20일 오전 9시
※ 수집 데이터 : 2만6391개(네이버, 다음 기사와 댓글과 반응)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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