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존중" vs "항의 한번 못하고 물러나"

[댓글여론] '나경원 불출마' 화나요 59%, 공감백배 22%

2023-01-25 14:24:34

국민의힘 유력 당권 경쟁 후보였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애초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보수층 내 지지기반으로 당권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른바 '윤심'에 가로막혀 후보 등록도 하지 못한채 결론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불출마 배경에 대한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출마포기의 변(辯)으로 내세운 '용기'란 단어 사용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부분이 있기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으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올 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출마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김기현 후보를 미는 주류 친윤계로부터 거센 불출마 압박을 받고 저출산위 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 일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마저 경쟁 후보들에게 밀렸다. 이에따라 장고 끝에 결국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SNS를 통해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우리 당이 나 전 의원의 희생적 결단에 화답해야 할 차례이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연대하고 포용하는 화합의 정신이 절실하다. 우리 당을 지키고 함께 동고동락해온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멋진 화합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아쉽다. 출마했다면 당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주고 전당대회에 국민들의 관심도 더 모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나 전 의원이 밝힌 '낯선 당의 모습'에 저도 당황스럽다"며 "나 전 의원이 던진 총선승리와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빅터뉴스가 1월 25일 오후 3시까지 '나경원'과 '불출마'를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942개, 댓글은 3만9906개, 반응은 3만9713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2만3734개, 59.76%)'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공감백배(9004개, 22.67%)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YTN 1월 25일자 <[현장영상+] 나경원 "당의 분열·혼란 막기 위해 전당대회 불출마 결정">으로 댓글 1104개, 반응 1345개로 집계됐다(찬반순).

얼마나 구린게 많으면(찬성 1742)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이리도 비굴하고 비참하게(찬성 928)
조국처럼 털릴까봐 두려웠을듯...정치 인생은 끝났네(찬성 468)
남의 일이 아니다 누구던 표적이 되면 검찰공화국에서는 살아 남지 못한다(찬성 470)
국힘당은 당원으로서 당대표 출마도 못하는 정당이었구만(찬성 390)

다음으로 채널A 1월 25일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에는 댓글 939개, 반응 1774개로 집계됐다(찬반순).

케비넷 열면 넌 죽어..이게 사실이었군(찬성 1308)
조국이 불쌍하게 느낄것이다(찬성 807)
비리 잡힌게 있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다(찬성 311)
총선에 공천도 안해줄건데 당대표불출마한다고 나경원의 정치인생도 여기서 끝이네(찬성 287)
앞으로 정치 하지마쇼 정계은퇴해라(찬성 234)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연합뉴스 1월 25일자 <나경원, 당대표 선거 불출마…"용감하게 내려놓겠다"(종합)>으로 댓글 927개, 반응 241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용감'이란 단어는 권력에 굴복하면서 쓰는 단어가 아닙니다(공감 698)
검새들 캐비넷? 그런거 보면 십수년 그런 검새들에게 털리고도 끄덕없는 이재명이 정말 대단한 사람임(공감 789)
하긴 그 나이먹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공감 298)
나경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적극 지지한다(공감 268)
내가 '용감'이란 뜻을 잘못 알고 있나? 용감은 불의에 맞서 싸울 때 또는 헤쳐나갈 때 쓰는 단어 아닌가? 서울대 법대 판사까지 지낸 양반이 용감을 이렇게 쓰네? 그냥 쫄았다고 하긴 뭐하고 무섭다고 하긴 더 뭐하니깐 갖다 붙인게 고작 용감이라니(공감 55)

다음으로 연합뉴스 1월 25일자 <'尹心' 못 얻고 주저앉은 나경원…정치인생 최대 위기>에는 댓글 680개, 반응 86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