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가 사실상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생각도 없다"던 입장이 2주만에 뒤집힌 것이다. 현재 김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전당대회 표심에 미칠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7일 김 후보와의 회동 이후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언급과 관련해선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고,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지나 연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나 후보가 사실상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전 의원 측인 박종희 전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나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와 오찬을 한 뒤 손을 맞잡은 일을 "사실상 지지선언으로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힌편,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해 "역풍이 불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굉장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사실상 뭐랄까, 압박을 받아서 지지선언을 강요받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빅터뉴스가 2월 7일부터 8일까지 오전 9시까지 '나경원'와 '김기현'을 키워드로 관련기사를 집계한 결과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를 기준으로 기사는 모두 890개, 댓글은 6만4887개, 반응은 6만635개로 집계됐다. 반응별로는 다음의 '화나요(3만5256개, 58.14%)가 가장 많았고 네이버의 '공감백배(7925개, 13.07%)가 그 뒤를 이었다.
포털 다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 2월 7일자 <'불출마' 나경원, 김기현 지지선언 "金과 많은 인식 공유"(종합)>로 댓글 2701개, 반응 5204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불쌍타 사표를 내고도 짤리고선 존심도없나(찬성 1951)
- 저런것이 정치한다고??(찬성 1169)
- 사진 속 나경원의원 표정이 너무 처량해 보이네요... 단일화로 오히려 역풍 불 듯합니다(찬성 1105)
- 찔리는게 많으니 굴욕도 감내해야지 딱 그기까지(찬성 1029)
-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프로포즈~결혼한다는~ 막장드라마!(찬성 913)
다음으로 오마이뉴스 2월 7일자 <휘청이는 김기현 손 잡은 나경원, 표정은 미묘>로 댓글 1268개, 반응 2754개로 집계됐다(찬반순).
- 협박받은겨? 딱 그런표정이네요^^(찬성 1605)
- 뭔가불만은많은데 케비넷때문에 표현은못하겠고. 웃긴다(찬성 1285)
- 참 정치 더럽게 한다(찬성 788)
- 나경원님? 이제 장치 그만하세요 보기 흉합니다(찬성 605)
- 표정관리가 진짜 안돼는구나(찬성 222)
포털 네이버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뉴스1 2월 7일자 <나경원 결국 김기현 손 들어줬다…金, 安 누르고 대세론 확정지을까>로 댓글 2164개, 반응 540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그냥 역겹다(공감 275)
- 저렇게 당하고도? 국회의원 한번더 해보겠다고 ㅉㅉ(공감 1411)
- 요즘엔 많은 여론조사에서 일관성 있게 밀리는 후보한테 '대세론'이라고 하나 보죠? 웃고 갑니다(공감 619)
- 나경원도 이제 정치 그만 해야 겠다 ㅋㅋㅋ 이럴거면 편안하게 부위원장이나 하지 뭐 할려고 나온다고 했다가 안나온다 했다가 이제는 본인때린 사람들 돕겠다고 ㅋㅋㅋ 웃고갑니다(공감 321)
- 이미 끝난 게임이다. 유승민이 나가리 시켜줘. 나경원이 끌어내려줘.. 그래도 못받아 먹는게 김기현이다(공감 305)
다음으로 한겨레 2월 7일자 <나경원, 김기현 지지 선언…“총선 승리에 필요한 역할 하겠다”>로 댓글 1700개, 반응 268개로 집계됐다(순공감순).
- 조국이 징역받은거 보고 OO의 무서움을 깨달은것 결국 쫄은거임 나경원 사학비리 입시비리 털면 조국보다 심할꺼니까(공감 865)
- 사심없다고.......웃기네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공감 441)
- 출세가 뭔지, 권력이란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나씨가 이리 꼬리 내리고 자존심 굽히는건 처음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대통령이 당 일에 개입하는 것도 처음인듯 합니다(공감 391)
- 자존심도 없나봐(공감 214)
- 이러니 요즘 코메디언들이 설 땅이 없는거다(공감 195)
※ 마이닝 솔루션 : BBD랩
※ 조사 기간 : 2023년 2월 7일~8일 오전 9시
※ 수집 데이터 : 12만6412개(네이버, 다음, 네이트 기사와 댓글)
※ 분석 : 빅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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