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한화·대우조선 결합 공정경쟁 방안 필요"

2023-04-12 17:18:18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심사중인 가운데 경쟁사 노동조합이 방산 분야에서 한화의 독점 가능성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HD현대중공업과?HJ중공업 노동조합이 '조선소 방산분야' 독점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br>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조선소 방산분야' 독점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의 HD현대중공업지부와 HJ중공업지회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특수선 분야 잠수함과 함정을 만들 수 있는 곳은 HD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4개 회사뿐”이라며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있어 특수선 분야의 공정경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공정위가 기업결합 승인을 하게 된다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두 노조는 “방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잠수함과 함정 분야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 슈퍼 갑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런 상태에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다른 방산 기업은 한화를 상대로 한 잠수함이나 함정 등 특수선 경쟁입찰에서 매우 불리할 것은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화가 인수 뒤에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방산 부품을 대우조선해양에 팔거나, 부품 관련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 가능성, 그리고 계열사들이 자신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기술 정보도 차별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정위가 이에대한 안전장치가 포함된 ‘조건부 승인’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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