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국내외 현장경영 '광폭행보’

김동욱 기자 2023-08-31 18:18:0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좌측 두번째)이 지난달 21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우측 첫번째)와 충주 스마트 캠퍼스 제1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외 다양한 현장을 발로 뛰며 그룹 미래준비에 광폭 행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최근 베트남,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그룹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세심히 챙기는 행보라는 평가다.

앞서 현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현지 주요그룹 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현 회장은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레 비엣 하이(Le Viet Hai)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베트남 경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건설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어려운 시기에 호아빈 그룹을 신뢰하고 지원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에서 열린 ‘미래인재 아카데미’ 개관 기념 타운홀 미팅에서 “모든 가치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인재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람’을 모든 가치의 중심을 두고자 한다”며 “우리 제품을 만드는 직원, 우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 우리 회사의 미래에 투자하는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날 타운홀미팅 후 임직원들과 식사를 겸한 오찬 간담회를 하며 고객케어센터, R&D센터, 건립 중인 테스트타워 현장, 공장동 등을 두루 살피며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현 회장은 지난달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 로드쇼에 직접 참석해 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존재감을 알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네옴 전시회 로드쇼에서 부스에 도심항공교통(UAM)의 허브인 ‘버티포트’ 모형을 설치하고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를 자동 주차·이동시키고 충전까지 할 수 있는 버티포트 인프라를 소개했다. 당시 현 회장과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버티포트 모형 앞에서 관계자 설명을 들으며 상당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Top5 진입을 목표한 미래비전 선포 이후 이를 철저히 실행에 옮기겠다는 현 회장의 의지”라며 “최근 현 회장은 최근 충주 수해민을 위한 성금을 직접 전달하고 복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삼계탕을 선물하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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