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정용진’·백화점 ‘정유경’ 계열분리 공식화
2024-10-30
국세청이 포스코이앤씨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적인 정기조사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특별한 통보 없이 전격적으로 국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6일 오전 10시 30분쯤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들여다 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통상 5년마다 실시되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실제 포스코이앤씨(전 포스코건설)는 지난 2018년 2월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세무조사에 투입된 인력도 일반적인 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다.
하지만 정기조사로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관측이다. 정기세무조사는 통상 보름전 쯤 통보를 하는데 이번 조사는 이런 과정 없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사관이 도착한 뒤 이 회사 법무실까지 나와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사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세무조사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에 곧바로 이어진 조사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이례적으로 주총 직전 이뤄진 포스코홀딩스 세무조사는 이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정기조사였지만 조사기간이 애초 석 달에서 지난달까지 두 달이 연장돼 총 5개월이 넘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에서 새로운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건설업계에선 비자금 등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연루된 비리를 국세청에서 포착하고 계열사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기조사라고 하지만 그 시기와 모양새가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위기에 몰리면서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계열사로 확산하면서 돌발 악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에 대한 그룹 내부의 여론도 좋지 않다. 직원들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평균 임금 인상 비율이 2%대에 그치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 최 회장이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임기 5년동안 챙긴 급여가 100억원대 달한다는 점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은 지난해말에는 7억원대 자사주까지 덤으로 챙겼다. 여기서 비롯된 분노와 배신감이 파업을 결정한 노조에 보내는 응원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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