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항 이전’ 무안군민 직접 소통 나서

강기정 광주시장 ‘약속의 편지’, 무안군 전체 세대에 발송
무안 9개 읍‧면 찾아 소음 대책‧무안발전 계획 등 설명
장봉현 기자 2024-05-21 16:57:17
광주시가 민‧군 통합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직접 무안군민들을 만나 소통에 나선다. 21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군 전체 4만2000여 세대에 ‘약속의 편지’를 보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민‧군 통합공항 이전 추진을 위해 직접 전남 무안군민들을 만나 소통에 나선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무안군 전체 4만2000여 세대에 ‘약속의 편지’를 보냈다.

강 시장은 편지를 통해 “무안공항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아 펜을 들었다”며 “무안공항은 ‘서남권 관문공항’이 될 좋은 재목이다. 항공과 이용객 수용시설은 전국 5위 규모이며, KTX가 정차하는 유일한 국제공항이 될 예정으로 이런 공항을 만년 적자공항으로 묵혀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토로했다.

이는 조만간 달빛철도가 개통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산 가덕도공항’, ‘전북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광주·전남의 항공수요를 뺏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강 시장은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광주 민·군 공항의 통합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군민 여러분은 민간공항만을 원하겠지만, 광주는 군공항도 함께 보내야 한다. 광주의 민·군공항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동시 이전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광주의 이런 상황에 대해 군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읍소했다.

특히 “군민 여러분의 가장 큰 걱정은 소음일 것”이라며 “소음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은 무안군 전체의 4.2%인데, 이 지역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군공항 부지는 현 광주 군공항보다 1.4배 넓게 확보하고, 광주 군공항에는 없는 110만평의 소음완충지역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소음대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려는 해소하고, 문제는 해결하면 된다”며 “하지만 서남권 관문공항이 될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광주·전남에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나도 보고, 토론도 해야 한다. 마음을 열어야, 미래도 열리고, 관문도 열린다”며 “어떠한 방식이든 만나자”고 호소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민·군 통합공항을 만들어 사람과 물류가 북적이는 공항, 공항 주변상권과 산업이 활성화되는 도시로 발전하는 길,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는 그 길에 광주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무안군 읍면 장터를 순회하며 소음 피해 최소화, 무안 발전 계획 등을 직접 설명‧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오는 24일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에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3개 읍과 6개 면을 장날 등에 방문해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초당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토론회’에 이어 ‘무안군 발전 계획’을 주제로 한 2차 토론회를 전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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