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황 누출로 수천명의 노동자가 대피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세아M&S에서 또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만 4번째다.
30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여수시 화치동 세아M&S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이산화황(SO2)이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누출된 이산화황은 역사상 최악의 환경 사고로 기록된 런던 스모그 사건 원인 물질이다.
사고는 공장 배출설비인 송풍기 과열로 전원이 끊기면서 이산화황가스가 잠시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시와 소방당국의 사고 당시 현장 확인결과 이산화황가스가 누출됐으나,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측정 결과 누출가스 농도는 허용 기준치 미만인 1.8ppm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직원 대피 등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공장 가동을 중지시키고 설비 전반을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이산화황 가스가 누출되는 등 올해만 4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세아M&S는 지난 6월 7일에는 이산화황이 누출돼 주변 사업장 노동자 80여명이 멀미·구토 증상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고, 18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고용노동부 여수노동지청은 당시 세아M&S에 대한 특별감독을 벌여 화학물질 취급자 보호 장갑 미지급 등 안전조치 불이행 등 12건을 적발해 사법처리와 99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노동계와 지역사회는 반복적인 독성물질 누출 사고에 강도 높은 감독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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