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자기와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고미술 거리와 박물관으로 30여 년 발품을 팔면서 고미술품을 모아온 수집가의 책《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여러 나라로 출장을 다니며 고미술의 세계에 처음 눈떴다. 진품과 가품 을 가릴 줄 모르던 시절 겪은 시행착오부터 고미술 상인들과 전문가들을 만나며 안목을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은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커피의 원산지와 가공방식(Prpcessing)을 알고 로스팅을 한 뒤 테이스팅(tasting)을 하는 것은 이미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에 블라인드(blind) 테이스팅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한 가지 경계해야할 점은 선입견. ‘이 커피는 이러니 이런 맛이 날거야’라는 마음이 들면 커피가 가진 본질의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으
자연 속 다양한 야생 조류의 모습을 담은 이종렬 사진작가의 '한 컷에 담은 조류의 미(美), 풍찬노숙(風餐露宿)' 전시회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캐논갤러리에서 오는 8월1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캐논코리아가 후원한다. 전시회 제목인 ‘풍찬노숙’은 이종렬 작가가 고집스럽게 지켜온 취재 방법을 표현하는 문구로, 전시회에서는 자연 속에서 바람과
커피 테이스팅은 즐거움도 주지만 고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산미(Acidity)가 풍부하면서 단맛(Sweetness)도 좋은 커피라면 표현할 것이 너무도 많아진다. 한마디로 입 안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말의 폭죽’도 터진다. ‘내가 이처럼 표현력이 풍부했었나’라고 놀라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향미 중에 상대적으로 한 가지 맛이 강한 커피를 여러 개 테이스팅한다면 갑자기
‘왜 커피에서 짠맛이 느껴질까?’ 지난 26일 세 가지 커피를 가지고 테이스팅을 했지만 모두 짠맛(Salty)을 느껴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 먼저 #3 커피를 분쇄해 핸드드립으로 물을 부었을 때 Fruits(과일향)와 향신료(Spices), 굽는(Roasted) 아로마를 느꼈다. 테이스팅을 하니 짜고(Salty) 자몽(Grapefruit)과 꿀맛(Honey)이 났다. 허브맛(Herb-Like)도 강했다. #2와 #1 커피에서도 잇달아 짠맛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아트쇼인 ‘Digital Era_NFT Art 101’이 서울 강동문화재단 아트랑에서 어린이날인 5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NFT 작품과 실물 작품의 크로스오버로 메타버스와 플랫폼, 실제공간을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1층 ‘NFT influencer’ 섹션에서는 현재 가장 핫한 NFT를 볼 수 있다. 다양한 NFT
우리나라에서 생선회하면 살아 있는 생선인 활어(活魚)를 잡아 즉석에서 먹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싱싱한 생선인 선어(鮮魚)를 숙성시켜 내놓는다. 활어회는 쫄깃한 식감이 좋다. 숙성회는 무르지만 숙성기간을 거쳐 감칠맛이 돋는다. 20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로에 위치한 성균관스시(?司·초밥)를 찾았을 때 솔직히 동네장사를 하는 가성비 좋은 스시집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지 3주가 넘었지만 극도의 피로감과 무력감, 인후통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각과 후각도 평소의 70~80%밖에 복구가 안 돼 평양냉면을 먹어도 육수의 깊은 맛보다는 물과 육수가 따로 노는 듯한 맛을 느낄 뿐이다. 그래도 커피를 너무 좋아하기에, 3가지 커피를 가지고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1번 커피
온라인 아트마켓과 NFT플랫폼이 연동된 새로운 개념의 NFT(대체불가토큰) 아트플랫폼이 문을 연다. ㈜아트토큰은 23일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K-아트(Artis)t의 NFT예술품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아트플랫폼을 24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아트토큰은 오픈 기념으로 전통 한국화의 아름다움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류재춘 작가의 ‘폭포1, 2’와 ‘심산유곡&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격리에서 벗어난 지 만 하루 만에 커피 테이스팅을 하면서 걱정이 앞섰다. ‘미각과 후각이 80%이상 상실됐는데 테이스팅이 제대로 될까?’라는 의구심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각과 후각 상실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커피 로스팅 냄새도, 맵고 강한 냄새가 퍼지는 신라면을 끓였을 때도 무슨 냄새가 나는지도 몰랐다. 냄새는 음식을 가까
커피를 마실 때마다 달고 시고 쓴 맛으로 대표되는 커피의 향미(Flavor)를 어떻게 세밀하게 표현할까 고민이 됐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즐거움이지만 이를 어떤 맛인지 정확한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 테이스팅(Tasting)에 참여해 봤다.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서부샛길 커피비평가협회(CCA) 트레이닝센터에 기자를 포함해 7명이 모였다. 몇몇은 이
기차만큼 다양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이 없다. 많은 이들에게 기차는 꿈이며 여행이다. 끝없이 이어진 철로를 달리는 열차에 몸을 실으면 목적지가 정해져 있더라도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느낌이 든다. 기차는 향수(鄕愁)다.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열차가 등장했지만 많은 사람이 덜컹거리는 3등 열차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다. 비록 타보지 못했더라도 증기가관차를 보면
혜화아트센트가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4주간 ‘제4회 소담한 선물전(展)’을 개최한다. 출품작은 195명의 작품 1000여점이다. 혜화아트센터는 문화와 미술 시장의 문턱을 낮춰 미술의 대중화를 통해 누구나 작품을 소장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출품 작품은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해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입
‘오징어 게임’이 연일 상종가다. 장삼이사(張三李四)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은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고, 청소년 불가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상황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25일(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플릭스 패트롤(Flix Patrol) 집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83개국에 방영 중인 오징어 게임은 811포인트를 받으며 ‘Sex E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간이 있다. 맑게 갠 파란 하늘에 피어오른 뭉게구름, 적당한 습도를 머금은 청량한 바람, 따사로운 온도의 신선한 햇살 같은 것들이 느껴지는 순간 일상은 잠시나마 그 풍경과 감촉에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일상의 단조로움이 여행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이다. 이 마법에 홀려본 경험이 있다면 박용하 작가의 작품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살포시 미소
임진무쌍 황진/김동진/교유서가 ‘임진무쌍(壬辰無雙) 황진’ 책 제목이 생소했다.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에서 황진과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는 도발적 선언이 선뜻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진왜란하면 우리는 남해를 지킨 이순신과 행주대첩의 권율, 진주성 전투의 김시민을 떠올린다. 하지만 황진이라는 이름은 낯설다. 작가 김동진은 『1923년 경성을 뒤흔든 사
강화 더리미미술관(관장 유리)은 코로나19로 위축 된 지역주민의 문화예술활동을 장려하기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더리미미술관은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생활사 박물관 교육운영사업선정 '팝업북으로 만들어보는 재미있는 강화이야기'를 시작으로 2021년 코로나19로 문화적 갈증을 느끼고 있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4분으로 충분했다. 거친 서사도, 불친절한 전개도, 음향의 아쉬움도 막판 4분으로 뒤엎는다. 건반과 현과 발구르기의 울림은 주저 없이 내달리는 제니의 손끝과 발끝에서 부딪치고 뒤섞이며 유례없는 음악을 만들어낸다. 슈만의 곡이 제니의 음악이 되는 순간 그녀는 내팽개쳐버린 생을 스스로 구원한다. 버려진 생을 송두리째 건져 올린 4분이었다. 물론 꼬일대로 꼬여버린 삶
KT&G 상상마당 홍대는 다양한 홈 인테리어 방법을 소개하는 ‘그림 같은 집’ 전시회를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오는 5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림 같은 집’은 코로나19 시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집을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홈 인테리어 방법을 제안하는 전시회다. 미술
태어났기에 버려졌다. 태생을 부정당했기에 아이들에겐 삶도 죽음도 존재하지 않았다. 앙상한 몸이 차갑게 식어갔지만 사회도 국가도 그저 먼발치에 서 있었다. ‘남의 집 가정사’라는 울타리가 아이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방패막이 된 까닭이다. 생명이 부정된 순간 학대도 시작됐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와 일본 드라마 ‘마더’ 속 아이들에게 인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