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광고비 5만원 지원 프로모션'을 신청했다가 '광고비 폭탄' 맞았다는 한 판매자의 주장이 나왔다. 이 판매자는 쿠팡 측이 자세한 설명 하나없이 광고 게재만 유도해 판매 대금은 커녕 오히려 광고비를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쿠팡은 이전에도 '하루 최소 250원, 최대 1만 원'이라는 광고영업을 했다가 실제로는 수백만원의 광고비가 청구되면서 비판을 받다 광고비를 환불해준 바 있다.
6일 쿠팡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쿠팡은 현재 입점시 1:1 맞춤 컨설팅과 첫 광고비 5만원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쿠팡은 핸드폰 번호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 상품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배정된 본사 전담 매니저와 맞춤형 컨설팅, 5만원 광고비를 지원받고 '놀라운 매출 성장'을 경험하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 판매자 A씨는 "쿠팡의 불투명한 광고시스템으로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 9월말경 쿠팡에 입점을 한 A씨는 '광고비 5만원 지원'이라는 문구를 보고 이 프로모션을 신청했다. 이후 10월 7일 쿠팡의 광고담당자가 연락을 해왔다. A씨는 “쿠팡마케팅팀 광고담당자라는 사람이 연락이 와서 우선 처음 하시는 거니 매출최적화광고로 2만원으로 해보라고 했다"며 "5만원을 지원해준다고하니깐 비용 추가 없이 일단 효과를 확인해보자는 생각으로 광고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는 A씨의 생각과 달랐다.
쿠팡에서 물건 판매대금 정산이 생각보다 늦어진다고 생각한 A씨는 매출정산내역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랬다. 정산금이 0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쿠팡에 문의를 했지만 콜센터에선 "광고비가 공제됐다"며 "광고가 매출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부담스러우면 광고 게시를 중단하라"는 말이 돌아왔다.
콜센터의 답변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A씨가 쿠팡윙 프로그램에 접속해 광고 보고서 내역을 확인해보니 10월 광고비로 60여만원이 지급된 상태였다. A씨의 10월 판매대금은 60만원 가량이었다. 매출이 고스란히 광고비로 나간 셈이다. 11월은 더욱 황당했다. 무려 140만원대의 광고비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해당월의 매출은 120만원 가량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셈이다.
A씨는 쿠팡이 광고 내용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당연히 전체 홍보광고비가 2만원 인줄 알았는데 광고비 폭탄을 맞았다”며 "두 달간 광고비만 200만원. 담당자라는 사람이 제대로 된 설명은 커녕 계약서도 없고 광고 방식에도 대해서도 제대로 말해준 것이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컨설팅도 해준다는데 무슨 컨설팅을 해줬느냐. 대기업에서 이럴 수 있느냐"며 “정산은 커녕 11월에는 오히려 광고비 더 물어줘야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인건비, 수수료, 물건값, 배송비등 포함하면 A씨의 손해는 더욱 커진다. 그동안 네이버 등 다른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판매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A씨는 쿠팡의 보상을 원하고 있지만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A씨는 “콜센터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처음 담당자하고 이야기해야한다는 말만 돌아왔다”며 “나중에 연락된 이 담당자는 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담당자는 자기가 처음에 설명을 다해줬고 신청 페이지에도 광고 비용 등 내용이 다 담겨있었다, 클릭도 직접 하지 않았느냐고 황당한 소리를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5만원도 지원받게 해줬는데 이러느냐며 이번 일이 내탓이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냥 2만원 짜리 광고만 하면 된다고 말았던 사람이 이런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콜센터에 재차 항의를 하자 콜센터에선 "내용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답했으며, A씨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