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하나은행장 취임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만들자"

2023-01-02 16:16:12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이승열 은행장(사진)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신임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과 지성규, 박성호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이 됐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이 행장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손님 First’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하고 영업 현장의 토탈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 글로벌, 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은행장은 3가지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우선 경청을 통해 현장 직원들과 솔직하게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자신의 좌우명인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소개하며 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共感)과 직원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명(共鳴),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공진(共進)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하나은행의 미래를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 헌신하고 솔선수범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은행 내 사일로(silo)와 불통(不通)보다는 협업과 소통이, 자신과 부서의 이익보다는 은행의 발전을 중요시하는 믿음과 신뢰의 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출신·성별·학력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이 행장은 지난 1일 일요 영업점인 ‘원곡동외국인센터지점’과 ‘대림역지점’을 방문해 새해 건강을 기원하는 건강식품과 새해 복을 기원하는 떡을 나누며 주말에도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날 아침에는 바리스타 앞치마를 두르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나누며 2023년의 첫 영업일을 맞았다.

한편, 함 회장은 지난 3월 별도의 이취임식을 생략하고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그룹 본점 파견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따라 하나은행도 이날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간소화하고 절감한 비용을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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