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통령인수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향후 새 정부가 펼칠 국정 목표와 국가 전 분야에 걸친 정책 방향이 언급되어 있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비전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정치·행정,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4대 기본 부문을 바탕으로 ‘미래’와 ‘지방시
지난해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여 왔던 글로벌 경제가 올해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시작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무제한으로 살포한 유동성 확대가 원인이다. 인플레이션 초기에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처음 제기되었을 때만해도
비비큐(BBQ)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최대 70% 인상하기로 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BBQ는 원자재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맹점의 동의를 얻었고 부담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지만 당장에 코로나로 힘든 시국에 가맹점의 부담을 키워서야 되겠느냐는 쓴소리가 나온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일방적 통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윤홍근 BBQ 회장이 틈만 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인구 집중으로 지방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으로 처음으로 연간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감소’ 시대에 진입하였고, 수도권에 전체인구(5182만9023명)의 50. 24%가 거주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지방소멸 위기지역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보면 지방소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고 내수가 커지면서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는 중국 2위의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의 디폴트로 부동산과 금융 시장이 휘청거렸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주요 도시들의 봉쇄로 생산과 소비 모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중국 최
새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책임질 제 1기 경제 팀의 모양새가 드러났다. ‘경제 원팀’을 강조한 만큼 국무총리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 수석비서관까지 면면히 경제 전문가를 포진시켰다. 특히 경제·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경제 관료 출신인 김대기 비서실장 후보자의 인선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와 민생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하게 풀어 논 돈을 어떻게 회수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엄청난 유동성을 회수한다는 방향이 정해졌지만 문제는 물가인상에 이은 인플레이션, 더 나아가 스태크플래이션 우려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건이 됐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구촌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 페루와 스리랑카 등 일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4.1%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3.2% 물가 상승률 이후 계속되는 ‘3%대 물가’도 버거운 마당에 불과 5개월 만에 ‘4%대 물가’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와 중국 상하이 봉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 후보자의 지명 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떠나는 이주열 한은 총재도 유튜브
문재인 정부의 공과(功過)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부동산 정책만큼은 실패로 봐야할 것 같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그리고 지방의 집값이 덩달아 오르면서 ‘현실 세계에서는 집을 사기에는 끝’이라는 젊은 세대의 절망감이 이번 대선 투표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공급을 외면한 채 세금으로 부동산 문
한때 전경련 회장을 두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피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었다. 지난 2002년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이 어느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말이다. 전경련 회장의 위상과 함께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지금은 아니고 전경련의 자부심이 대단했던 시절의 옛 이야기다. 전경련이 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 16일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연방기금금리를 0.25%p 올렸다.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더불어 올해 6차례에 걸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연내에 기준금리가 2%까지 올라갈 수도 있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까지 연준
윤석렬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마땅히 축하를 받아야 하지만 국내외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세계 경기 위축, 미중 갈등 격화, 4차 산업혁명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도 청와대 이전 문제, 부동산 세제 전면 개편, 세대 간 갈등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올해 초 세계경제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무제한 양적 완화와 글로벌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지난해부터 주요국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은 돈이 풀린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주목을 받았다. 2021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82년 6월 이후 최고
‘군산형 일자리’는 군산에 위치한 주력 제조업체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찾아온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군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과 한국GM 공장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의 여파로 공장 폐쇄가 결정되자 지역 경제는 초토화되었다. 특히 한국GM은 군산경제의 1/4 이상을 차지했을 만큼 비중이
어느새 세상은 디지털 시대로 변했다. 컴퓨터(PC)에서 시작된 변화가 스마트폰 보급으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손을 들어 택시를 잡고 전화로 대리운전을 불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몇 번 누르기만하면 된다. 쇼핑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와 쿠팡 등 플랫폼 기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디지털 시대의 놀라운 변화는 기술이 인간의 사고를 뛰어 넘으
모두가 우려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경제 재제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면전을 일으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러시아 침공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제에 대한 위협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전쟁 발발이 글로벌 경제
지금 세계는 총성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전략산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Global Value Chain)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 3개 핵심 소재 금수 조치와 지난해 요소수 대란을 겪으면서 안정적 GVC 구축이 얼마나 절실한지 몸소 깨닫고 있다. 올해는 미국 중간선거(11월)와 중국 공산당 100주년 대회(10~11월) 등 G2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2모작’은 필수가 됐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 비자발적 퇴직은 2모작 인생을 강요당하는 것을 넘어 인생의 재앙이다. 회사에서 짤렸다는 분노감과 패배감, 월급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순간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게 된다. 한마디로 지옥문이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재앙을 딛고 공유오피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2년 4월 일본의 경제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산하 연구기관인 ‘21세기 정책연구소’가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50개 국가와 지역의 경제 추세를 2050년까지 예측한 보고서로, 일본이 효과적인 성장 전략을 펴지 못할 경우 2041~2050년쯤에는 선진국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4개의 시나리오에 기초해 일본 경제